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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해운대구 센탑 1층 카페에서 FLY ASIA 결산 좌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이로스코프 박재민 대표, 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 대표, 시리즈 벤처스 곽성욱 대표, FLY ASIA 조직위원회 이중엽 홍보팀장, 부산창업청 성희엽 설립추진단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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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지원은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성장기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스타트업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옮깁니다. 부산을 제대로 된 창업도시로 조성하려면 새싹 단계에 이어 묘목 단계에서 30억~50억 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6일 부산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 부울경 창업 현실과 아시아 창업 엑스포의 성과와 보완점을 평가하기 위해 열린 ‘창업에서 부울경의 미래를 찾자’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스타트업 지원의 지역적 한계를 지적했다. 공공영역은 물론 민간투자 역시 탄탄한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역의 투자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부산창업청 성희엽 설립추진단장은 “부산시의 한 해 예산이 10조 원이 넘는데 창업기업에 책정된 출자한 펀드 조성 금액이 56억 원에 불과하다”며 “서울 900억 원, 대전 6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강원도 210억 원, 광주 110억 원 보다 적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액의 80%인 230억 원을 투자한 시리즈벤처스 곽성욱 대표는 지역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여기 어때’처럼 지역에서 출발했지만 수도권으로 옮겨 수천억 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을 지역에서 육성해 지역에 재투자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에 강점이 있는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데이터 기반 신발 제조 플랫폼 기업인 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 대표는 “씨드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사 70여 곳을 전전했지만 ‘신발은 사양산업 아니냐’며 투자를 꺼리는 곳이 많았다”며 “지역에 산재한 신발제조 공장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이룬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최된 아시아 창업 엑스포(FLY ASIA)에 대해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42개국의 정책입안자, 투자자,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활발한 투자 논의가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운영이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최초로 갑상샘 질환에 대한 디지털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타이로스코프(울산 울주군) 박재민 대표는 “급하게 행사를 진행하느라 통역과 행사 전반에서 미숙한 점이 눈에 띄었다”며 “혁신스타트업 경진대회인 ‘FLY ASIA 어워즈’에 후보로 오른 50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기업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영상 공개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위인 루키상(상금 2만 달러)에 선정됐다. 시리즈벤처스 곽 대표는 “투자자끼리도 서로 잘 모르는데 ‘투자자 리더스 포럼’으로 아시아 주요 투자자 50여 명이 참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내년에는 올해 행사 참가국 42개국에서 확대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지적에 성 단장은 “내년에는 예산을 빨리 확보해 행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11~13일에 행사를 개최해 영화 분야의 투자사들과도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참가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