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입기업 1592개… 전출 1677개
- 탈부산 막을 차별화 전략 필요
제조업 지식서비스업 등 지역 산업 기반이 되는 기업들이 부산을 떠나는 사례가 늘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6일 발간한 ‘부산 전출입 기업의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18~2020년 부산 전입 기업은 1592개, 전출 기업은 1677개로 순전출(85개)이 발생했다. 제조업과 비기술 기반 업종이 11개(전입 328개, 전출 339개), 105개(전입 1025개, 전출 1130개)씩 순전출됐다. 지식서비스업은 239개 기업이 들어오고, 208개 기업이 나가 순전입(31개)됐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조업은 식료품 화학물질 화학제품 고무 플라스틱 의료 정밀 광학기기 시계 기계가공 정밀기기 등 대부분 분야에서 전출이 이뤄졌다. 서비스업 역시 도매업 상품중개업 출판업 부동산업 등 ‘가치 사슬’ 상류 또는 지식서비스에 해당하는 기업이 빠져나갔다. 반면 부산에 순전입된 산업은 협회 단체 사회복지서비스 창고·운송 등 비지식서비스업 위주여서, 이탈한 업종에 상응할 만한 고부가가치 기업이 유입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산 기업이 순유출된 지역은 경남(296개) 경기(125개) 서울(47) 울산(30) 순이었다. 그동안 부산은 동남권 내 서비스 중심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실제 기업 전출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식서비스와 비지식서비스 모두 경남 울산으로 유출됐다.
부산 전출입 기업의 업력(기업의 나이)은 각각 매년 50% 안팎이 0~3년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창업 정책은 단순히 창업 기업의 창립에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 창업 기업의 이전 또한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령 4~7년 차 사업 안정기에 접어든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정착을 위해 공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이우평 선임연구원은 “기업 유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동남권 지역과는 일종의 경제권역을 이루고 있으므로, 단순한 기업 유입보다는 산업 간 협업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의 생산성을 부양할 산업이 빠져나가는 지금, 경제 활력을 유지할 신성장 동력 발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