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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등 서울 기업들 ‘엑스포 기부금’ 낸 까닭은

장인화·신정택 회장 등과 인연

“힘 보태 달라” 요청에 3사 동참

부산 원로 CEO들과 억대 쾌척

유치 열망 타지역 확대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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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를 두 달여 앞둔 지난 26일 지역 기업 등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24억 원을 기부(국제신문 지난 27일 자 2면 보도)한 가운데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 3곳이 동참해 눈길을 끈다.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들 기업은 부산 경제계 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인연으로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지역 기업인 등이 부산시청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부금 24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9일 부산시와 지역 재계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금을 낸 기업 중 부산 외 기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우양산업개발㈜, ㈜AUM company(AUM 컴퍼니) 등 3곳이다.

먼저 서울 중구에 본사를 둔 미래에셋증권은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과의 인연으로 기부에 참여했다. 장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은 나와 친분이 있는 분이다. 본점은 부산에 없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전국적 지명도가 있으니 국가 행사인 2030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BNK부산은행이 3억 원을 냈는데 같은 금융권이니까 똑같이 3억 원을 기부해 달라고 권했다”며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라 대학 동문인 박 시장에게도 전화를 한 통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우양산업개발 역시 서울 중구에 본사가 있다. 경주 힐튼호텔 등을 운영한다. 부산이 본사인 우양수산은 물론 우양네트웍스 고려화공 세기상사 등 6개 자회사를 둔 탄탄한 회사다. 우양산업개발 조효식 회장은 경동건설 김재진 회장과 사돈지간이다. 경동건설도 이번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양산업개발의 기부는 부산상의 회장을 역임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1억 원가량 후원한 디더블류국제물류센터 신한춘 회장은 “조 회장은 부산 경제인들과도 친분이 깊다. 신 회장이 추천해 1억 원을 기부금으로 쾌척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앞서 우양수산 대표로 부산에서 기업 활동을 했으며, 제15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AUM 컴퍼니는 서울의 게임업체로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의 미래를 보고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한 회사다. 시 관계자는 “AUM 컴퍼니 김대천 회장이 2030세계박람회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박 시장이 설득에 나섰다. 이에 1억 원가량 기부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1976년생인 김 회장은 지난 26일 기부금 전달식에도 참석해 원로 기업인들에게 인사하는 등 앞으로 지역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지역 기업인과 시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열망을 타지역으로 확대해줘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오는 4월 3~7일 진행되는 BIE 현지 실사를 대비하고 국내 및 해외 홍보 활동에 알차게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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