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화·바이오혁명·기후위기
- 새 미래 길목서 부산 잠재력 풍부
- 환경보호 넘어 경제주류 될 기회
“부산은 ‘제2 도시’라는 말을 완전히 잊어라. 새로운 미래로 들어서는 길목에 있으므로 대한민국 미래를 보여줄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부산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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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김상협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은 지난 3일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 기조연설(탄소중립 - 녹색성장 시대와 부산의 미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산과 연결된 3가지 큰 흐름을 소개했다. 첫째는 ‘디지털 세상 가속화’다. 팬데믹이 비대면 경제를 불러오면서 ‘챗지피티(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챗GPT는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기계지능이 인간지능 총량을 초월하는 순간부터 엄청난 질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런 특이점이 2050년께 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제가 볼 땐 그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는 ‘바이오 혁명의 본격화’다. 제조 기간이 10년 넘던 백신이 코로나19 시대에 1년도 안 걸려 나오면서 엄청난 혁신이 바이오 분야에서 퍼졌다는 것이다. 그는 “빌 게이츠는 다음 팬데믹이 온다고 거의 확신하고, 어떤 것이 올지 모르지만 잘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부산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 주제와 맥을 같이하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생태계의 과도한 침범’을 들었다. 기후 위기가 팬데믹을 만나 훨씬 더 큰 위기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미국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은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에 주류가 돼야 한다’고 밝힌다. 또 연평균 9조 달러를 투입해야 할 정도로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00억 달러 지출안을 냈는데 이는 탄소중립, 새로운 에너지, 수송 등 산업적 이니셔티브를 가져오겠다는 노골적인 전략을 공표한 것”이라며 “뒤집어 말하면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도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물론 미국이 기술협력체를 추진하는 철강 시멘트 화학 알루미늄 항공 등 8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최적 도시가 부산”이라며 “부산이 제2 도시에 머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