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公 ‘자연생태’ 콘텐츠 개발
- 낙동강 일몰코스·테마여행 추진
원도심과 동부산에 견줘 서부산 관광이 상대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부산시티투어버스 서부산(오렌지) 라인이 운영 5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나 이용객 수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관광공사는 낙동강 하구 낙조를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서부산 관광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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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송도구름산책로를 지나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오렌지라인. 부산관광공사 제공 |
7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시티투어버스 오렌지 라인은 지난해 10월 12일 개통한 이후 12월 31일까지(67일간) 539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81명 정도다. 오렌지 라인은 부산역에서 출발해 감천문화마을 다대포 을숙도 등 서부산 거점 관광지를 순환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8회, 60분 간격으로 1층 버스 3대를 운행한다. 관광공사는 개통 초기 이용객 3000명을 목표로 잡은 것을 고려하면 152%를 넘은 수치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노선과 비교하면 오렌지 라인 이용객 수는 현저히 떨어진다.
같은 기간 태종대 오륙도 송도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그린 라인은 2만 3822명, 광안리 마린시티 해운대 등 동부산을 도는 레드 라인은 1만 8030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각각 356명, 270명 수준으로 오렌지 라인의 3~4배를 넘는 수치다. 그린·레드 라인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중 9회, 주말 12회 운행한다. 이와 별개로 해운대와 기장을 잇는 블루 라인 이용객은 1716명인데, 레드 라인 탑승자가 환승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라인과 구별된다. 운행 횟수도 수·목·금 하루 9회로 제한된다.
그동안 관광공사는 그린·레드·블루 라인 세 코스만 운영해 ‘서부산 홀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부산 관광의 동서 균형발전을 목표로 오렌지 라인을 야심 차게 개통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관광공사는 ‘자연생태’에 초점을 맞춰 올해 서부산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낙동강 낙조를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시티투어버스 오렌지 라인과 연계할 계획이다. 식당·숙박·관광시설 등 제휴처도 발굴해 관광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해운대 광안리 등 동부산 주요 관광지를 기반으로 테마 상품을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서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낙동강 일몰 코스와 함께 지난해 시범 운영한 반려동물 동반 시티투어를 서부산권 중심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지난해 여름 귀신을 테마로 진행한 ‘섬머 호러 나이트’의 반응이 좋아 시즌2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부산의 잠재된 콘텐츠를 개발해 부산 관광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천문화마을처럼 지역 스토리가 있는 관광지를 발굴해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라대 장희정 호텔의료관광학부 교수는 “서부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자연생태·액티비티 등 잠재된 콘텐츠가 많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마을 빈집들을 민박으로 개조한 ‘마을 호텔’을 운영하기도 한다.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도 함께 성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