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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美中 반도체 패권다툼 속 방중...삼성전기 사업장 찾아

이 회장 3년만에 중국 방문

24일 텐진 삼성전기 사업장 찾아

25~27일 베이징 발전포럼 참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3-26 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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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탸오이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한다. 이 일정 속에 이 회장은 삼성전기 텐진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텐진 사업장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생산한다. 이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3년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지난 24일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텐진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6일 삼성전자가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텐진 MLCC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삼성전기 텐진 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텐진에는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위치하며 삼성SDI는 텐진에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한다.

이 회장은 텐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천민얼 텐진시 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이 동석했다.

이 회장의 텐진 방문 이후 베이징으로 옮겨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발전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발전포럼에는 30여 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20여 명의 국유 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외국 기업인 중에는 이 회장, 팀 쿡 애플 CEO 등이 초청받았다.

이 회장의 이번 방중은 미국이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을 제한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을 발표한 직후여서 업계와 중국 당국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을 비롯한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 이상의 거래를 하면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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