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떠나는 봄맞이 여행객이 늘면서 좌석난이 심해지자 에어부산이 임시 항공편을 대거 늘린다. 지난달부터 이달 한 달간 108편(부산~제주 60편, 김포~제주 48편)을 증편했으나 급증한 제주 여행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져서다.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 달가량 부산~제주 노선에 94편의 항공편을 추가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에어부산이 지난달 운항한 부산~제주 노선 전체 546편의 17% 수준으로, 좌석 수는 1만8360석에 달한다. 제주 노선은 지난달 좌석 점유율이 90%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에서는 다양한 항공사가 제주로 취항하고 있지만 부산은 노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엔데믹을 맞은 지난해부터 임시 증편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에서의 운항을 중단한 항공편도 제주 임시 노선에 투입된다. 에어부산은 울산공항에서 하루 평균 왕복 2회 운항했던 김포 노선과 제주 노선을 지난 26일부터 중단했다. 에어부산이 보유한 A320을 반납하고 크기가 조금 더 큰 A321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활주로가 2000ｍ에 불과한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증편을 통해 봄을 맞아 제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필수적으로 이동이 필요한 이용객들의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