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완전히 지나가기도 전에 여름을 겨냥한 에어컨 시장이 뜨겁다. 올여름 에어컨 트렌드는 디자인을 강조하고 가격 부담은 낮추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여름에도 ‘방방냉방’을 강조하는 창문형 에어컨(1인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반 에어컨 제품들은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인테리어 감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에 가성비를 갖춘 LG 휘센 타워II를 출시했다. 원형 토출구를 없앤 미니멀 디자인이 특징이다. LG전자 제공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위니아 제공

● 미니멀 디자인 대세

LG전자는 휘센 타워의 프리미엄 라인업 가운데 디자인을 더욱 단순하게 하고 가격 부담을 낮춘 하면서 가격 부담을 줄인 ‘LG 휘센 타워 II’를 28일 출시했다. 기존 휘센 타워 에어컨 전면의 원형 토출구를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에어컨 전면이 보다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휘센 타워 II 에어컨을 디럭스·스페셜·히트 등 3개 모델로 출시한다. 소비자가 일부 편의 기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가격 옵션을 넓혔다. 이 제품은 또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집에 있는 반려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주거나 LG 씽큐 앱 알람을 주는 ‘펫케어 모드’도 갖췄다. 렌털도 가능하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홈 설루션 ‘비스포크 라이프’ 출시 행사에서 올해 가전의 방향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내세운 바 있다. 기존 비스포크 홈에 친환경, 고효율, 초연결성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가전업계 표준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여주는 초고효율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고 에어컨도 예외가 아니다. 항공기 수준의 초정밀 가공기술을 적용해 최고 효율을 구현한 컴프레서, 디지털 제어와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AI 인버터를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 AI로 초절전

위니아는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절전 기능을 적용한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신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기능 가운데 ‘AI 스마트 원스텝 냉방’은 파워 냉방 모드로 빠르게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 절전모드로 자동 변환된다. 일부 모델에 적용된 ‘AI 스마트 초절전 냉방’을 활용하면 일반 냉방 중 소비되는 최대 전력량 대비 50%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에어컨 테두리를 직선형으로 디자인해 단순함을 강조하고 크림 색상을 주로 활용해 어떤 분위기의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두 개의 바람창에 심플한 메탈릭 컬러를 적용해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