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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역대와 손잡고 반도체·디지털선박 인재 키워

뉴스분석 - 삼성의 균형발전 경영

UNIST·부산대 등에 계약학과 신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투자도 확대

정부 시책 연게 ‘이재용 비전’ 실천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5-10 1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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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로 세계를 누비는 삼성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들어 국가 정책인 지역 균형발전 분야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삼성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등 각 지역 계열사 사업장을 첨단 산업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60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역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울산을 비롯해 대구경북·광주 과학기술원에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5년 과정을 운영하며 5년 동안 반도체 인재 500명을 양성한다. 삼성중공업은 부산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디지털 선박 전문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지역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부산상공회의소 기자단 초청행사를 열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내 클린룸. 삼성전기 제공
삼성의 눈이 왜 지역으로 향할까. 우선 새로운 삼성을 지향하는 ‘이재용 비전’이 작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지역 인재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도 지역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이유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한 임원은 10일 “부산사업장 전체 직원 중 절반가량이 부산 울산 경남 출신이다. 이들의 업무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며 “더 많은 지역 인재가 지역 사업장 채용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인재가 삼성의 각 사업장에 채용돼 지역에 거주하는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균형발전 구상과 보조를 맞추는 측면도 있다. 새 정부의 일부 정책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논란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동남권 중심 균형발전 방침은 확고하다.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취임 1년간 부울경 등 영남권을 15회가량 방문하면서 경제·산업 행보에 집중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삼성은 사실상 반도체 산업 육성과 균형발전의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지난 3월 15일 경기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삼성과의 합작품이다. 삼성은 같은 날 계열사 지역 주요 사업장에 대한 60조1000억 원 투자를 동시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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