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2018년 네잎클로버를 올린 ‘오트 그린티 라떼’를 선보였다. 출시 두 달여 만에 120만 잔이 넘게 판매되며 속칭 대박을 쳤다. 충북 청주의 한 농장에서 네잎클로버를 단독 공급했다. 음료에 올라간 만큼 식용이 가능할 정도로 신선도를 유지했다. 한 장 한 장의 네잎클로버를 전국 1200여 개 매장에 공급할 수 있었던 데는 물류전문기업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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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PAS(Piece Assorting System). 상품을 스캔해 매장별로 자동 분류한다. 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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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세청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커피 시장 규모는 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 시장이다. 국내 커피 시장 성장세는 ‘커피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가파르다.
국내 커피 시장은 전문점과 소매로 나뉜다. 믹스커피 등 소매 시장 규모가 수년째 2조 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커피 전문점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커피 전문점은 약 9만5000개로, 편의점 수(5만400개)보다 무려 4만 개 이상 많아졌다.
커피 전문점의 성장은 물류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초창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인력과 시설을 스스로 갖추고 물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물류창고와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비효율적 상황에 직면했다. 물류창고와 배송을 물류전문기업(3PL·Third Party Logistics)에 위탁하는 것은 경영 효율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4곳이 CJ대한통운의 전문적인 ‘커피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커피 물류는 진입장벽이 높다. 냉장, 냉동 등 품질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cold chain·냉장 유통 시스템)과 재고 폐기 문제로 일반 물류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이다. 물류센터를 짓고 자체 배송망을 갖추는 데도 막대한 투자가 들어간다. CJ대한통운이 커피 물류 시장을 장악한 것에는 전국 물류망에다 지역별 자동화 물류센터를 갖췄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최근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구축한 국내 최대 커피 물류센터인 ‘스타벅스 남부권센터’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노루목’과 같은 부산항 신항 배후에 터를 잡은 것이다. 이 회사는 한반도 북부 커피 물류는 경기도 이천에서, 남부권에서는 부산항 신항 배후에서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