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이 부산지산학협력 61호 브랜치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고서원 허아람(왼쪽 다섯 번째) 대표와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여섯 번째) 원장이 최근 부산지산학협력 61조 브랜치 개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 지산학협력센터는 최근 인문사회협력 특화브랜치인 부산지산학협력 61호 브랜치를 인디고서원에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브랜치 개소식에는 부산TP 김형균 원장, 원광해 지산학협력단장, 부산시 이순정 지산학협력과장, 인디고서원 허아람 대표, 박용준 팀장, 정세청세 이윤영 국장, 빛누리기획 문정임 실장 등이 참석했다.

2004년에 설립된 인디고서원은 단순한 인문학 서점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라보이 지제크, 놈촘스키, 하워드 진, 지그문트 바우만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인디고서원과 만났고, 인디고서원을 영혼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도 현재 77호를 발행했다. 2010년부터 국제판도 발행하기 시작해 한국 네팔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지식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인디고서원 한 켠에는 채식식당인 에코토피아를 운영한다. 생태주의를 뜻하는 ecology와 이상향을 뜻하는 utopia를 합친 말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이름을 짓고 기획해 설립했다. 수익금은 네팔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도서관도 건립했다.

인디고서원의 핵심 구성원들은 모두가 ‘인 서울’을 말할 때 ‘아웃 서울’을 외치며 지역으로 돌아왔다. 공익법인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를 이끌고 있는 이윤영 국장, 영국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장학생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인디고서원으로 돌아온 박용준 국제프로젝트 팀장이 대표적이다.

인디고서원은 지산학 협력을 통해 독창적인 인문학 콘텐츠를 지역민과 나눌 기회를 마련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학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문학 콘텐츠를 경험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디고서원 허아람 대표는 “20년 가까운 시간에 인디고서원은 세계가 주목하고 먼저 찾아오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인디고서원이 가진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지산학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인디고서원은 우리나라 인문학 활동의 씨앗과도 같은 곳이다. 인문적 상상력을 통한 기술혁신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청년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담론을 만들고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