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58곳이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매출 상위 1000곳 중 825곳은 1년 사이에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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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2022년 국내 상장사 매출 톱 10.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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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000대 상장사 연도별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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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96년~2022년 사이 27년 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매출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1996년 때부터 지난해까지다.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1993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식적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2021년 1734조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이 259조 원(14.9%↑)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과 관련해 가장 돋보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11조8674억 원으로 처음으로 200조 원의 벽을 뛰어넘었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매출 15조 8745억 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매출 3위였었다. 이후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처음 올랐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국내 재계 왕좌 자리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 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는 258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1년(229곳) 때보다 29곳이나 많아진 숫자다. 매출이 1조 원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도 38곳은 10조 원이 넘는 매출 슈퍼기업군에 속했다.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021년 34곳에서 1년 새 4곳 더 많아졌다.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합류한 기업으로는 대한항공(2021년 8조 7534억 원 → 2022년 13조4127억 원), 삼성증권(9조6651억 원 → 13조1220억 원), LG에너지솔루션(8조3874억 원 → 10조5817억 원), GS리테일(9조2742억 원 → 10조5693억 원), 동양생명(6조3475억 원 → 10조2622억 원)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매출이 28조3649억 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4조 1311억 원으로 1년 새 4조 2337억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외 SK하이닉스(3조6786억 원↓), SK네트웍스(1조5398억 원↓), LG생활건강(1조1728억 원↓) 등도 1년 새 매출 외형이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최근 1년 새 국내 상장사 매출 TOP 10의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4~10위 간 자리싸움은 치열했다. 상장사 매출 4위에는 메리츠증권이 꿰찼다. 2021년에 14위에서 1년 새 10계단이나 전진했다. 이어 5위 한국가스공사(←21년 13위), 6위 기아(←5위), 7위 S-Oil(←12위), 8위 SK하이닉스(←4위), 9위 삼성생명(←8위), 10위 현대모비스(←11위) 순으로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이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는 시장 환경 자체가 좋아졌다기보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반적으로 원재료 가격 비용 등이 상승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 등에 일부 반영되면서 매출 외형이 증가하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문제는 2023년 올해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초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덩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