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전국 첫 산업시설이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12일 남구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에 부산지식산업센터 우암점을 개관했다. 해양산업클러스터는 유휴 항만시설에 해양산업 및 관련 분야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조성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오은택 남구청장, 김일호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1996년 준공된 우암부두는 19년간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운영되다가 2015년 4월 일반 부두로 전환됐지만,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이번 우암점 개관은 우암부두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암점은 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273억 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9306㎡, 지상 6층 규모로 건립했다. 임대 공간 40실을 포함해 하역장 주차장 휴게실 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기업 지원을 위한 복리후생 시설을 갖췄다. 2020년 12월 착공해 지난 4월 설립 신고를 완료하고 입주 기업을 모집 중이다. 우암점은 환경 유해 물질 배출 시설이 아닌 해양 신산업, 해양·조선 기자재, 해양플랜트 관련 업종을 우대하며 입주 기업에 교류 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해양산업조사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부산지역 해양산업 관련 사업체 2만6408개(종사자 14만4900명) 중 54%가 우암부두 인근(남·동·서·중·영도구)에 있다. 이에 시는 우암점이 해양산업클러스터의 허브 역할을 해 해양플랜트 공학, 친환경 선박, 해양 바이오, 해양 치유 생태관광 등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 임대형 부산지식산업센터는 첨단 제조 및 연구개발에 특화된 금곡점(6층, 68실)이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우암점이 두 번째다. 지능형 도시 특화 분야의 에코델타시티점(5층, 35실)은 올해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지식산업센터 우암점은 앞으로 해양 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