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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콘트롤스, 선박 오염물질 정화밸브 주력…친환경 연료도 진출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2>

선박 평형수 조절장치 첫 개발

메탄올용 세이프티밸브 유닛

현대중 납품…제품 상용화 눈앞

바이오가스로 메탄올 생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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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설립된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선박용 기자재 전문 기업이다. 2011년 국제해사기구의 안전 규제를 염두에 두고 세계 최초로 ‘스크류 다운 밸브(선박 평형수 조절 장치)’를 개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고, 국내외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워 체계적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체계를 갖췄다.

21일 부산 강서구 디에치콘트롤스에서 진종근 대표가 현대중공업에 납품 중인 메탄올 블록을 소개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세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을 때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오히려 친환경·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유수 밸브 회사와 경쟁할 밑거름이 된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선박 수리와 개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을 예견하고 선행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21년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로 이전한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선박 배출 오염 물질의 방향을 제어하는 밸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황산화물(SOx) 저감 장치인 탈황 장비(스크러버)를 비롯해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SCR),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등에 설치돼 배기가스 정화 장비의 효율적 운용을 돕는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선박 엔진 메이커인 만(MAN)으로부터 우수한 내구성과 작동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4개 그룹의 승인을 얻었다. 선박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발전소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염 물질 정화 관련 제품으로 성장한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친환경 연료 시장에도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이미 액화천연가스(LNG)용 제어 밸브와 가스 밸브 유닛, 메탄올용 세이프티밸브유닛(SVU) 등은 개발 완료 단계에 들어섰다. ‘메탄올 블록’이라고도 불리는 SVU는 역류 방지, 과압 방지, 긴급 차단, 압력 제어를 위한 필수품이다. 현재 메탄올 선박은 전 세계에서 100척이 생산되는데 그중 40척을 현대중공업이 만든다. 이 40척에는 디에이치콘트롤스의 메탄올 블록이 전량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실증용으로 납품했는데 다음 달 첫 선박이 스웨덴 코펜하겐으로 안전하게 인도되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암모니아 블록 개발에도 나선다. 디에이치콘트롤스는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환경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수소동맹 회원사와 함께 바이오가스로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부산환경공단으로부터 공급받는 바이오가스를 합성가스로 변환하기 위해 에코하이테크와 손잡았고,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는 메탄올 합성 기술을 이전받았다. 디에이치콘트롤스 진종근 대표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90% 이상이 탄소 저감을 위한 장비일 정도로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부품 수준을 넘어 시스템 개발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기획 : BNK부산은행 부산테크노파크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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