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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막힌 산업은행 이전, 부산서 활로 뚫는다

26일 상공계 주도 추진협 출범

부울경 시민사회·학계 등 참여

산은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市·BNK는 1000억 펀드 MOU

산은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투자

2500억 규모 자펀드 조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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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협의회’(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10면 보도)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같은 날 산은은 지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시와 10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업무협약(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1면 보도)을 맺었다.

26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부산 울산 경남 상공계가 주도하고, 학계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협의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산업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부산에서는 산은 이전을 둘러싼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여야가 지역 여론을 반영해 산은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울산 경남 상공계가 주도하고 학계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산은 부산 이전 추진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정부가 지난 5월 산은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행정 절차는 마무리됐으나 본점 위치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꾸는 산은법 개정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부울경 경제계는 산은법 개정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기 위해 협의회를 만들었다. 출범식에는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를 비롯한 상공계·학계·시민사회 오피니언 리더 30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포함한 9명의 공동대표와 10명의 고문, 23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여야 지도부 및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면담, 릴레이 형식의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 등으로 연내 산은법 개정을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강석훈(왼쪽) KDB산업은행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정인덕 기자
시와 산은, BNK금융지주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산은은 500억 원, BNK금융은 450억 원, 시는 50억 원을 투자해 1000억 원 규모 모펀드를 마련한다. 자펀드는 25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비수도권 단일 지역 사상 최대 규모 벤처투자 모펀드다.

시·산은·BNK금융은 업무협약을 통해 투자 정책과 운영 방향 등 펀드 조성에 필요한 전반적 상황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사전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말 펀드를 설계·조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역 금융공기업과 투자 기관 등이 주도적으로 연계해 중소 벤처업계 투자를 설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업무협약에 앞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성 중인 글로벌화 창업 허브 ‘스페이스 K’를 부산으로 유치한다고 밝혔다. 우선 창업 전 주기 성장을 지원하는 대규모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은과 함께 추진 중인 ‘부산형 혁신 창업타운’을 기반으로 ‘스페이스 K’까지 부산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 주도 창업 정책을 선도할 부산창업청 설립을 내년까지 마무리해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역의 움직임에 이제 정치권이 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협의회 출범과 펀드 조성은 부울경 경제계와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여야가 지역 균형발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산은법 개정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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