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에도 출근하는 직장인은 10명 가운데 1, 2명이었다. 이 가운데 약 40%는 임시 공휴일에 일을 하고도 수당이나 대체 휴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이나 비용을 떼먹는 ‘악덕 기업’이 여전한 셈이다.

임시공휴일 휴무 여부 및 임시휴일 근로수당 설문. 인크루트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5인 미만 영세기업 99명, 중소기업 467명, 중견기업 160명, 대기업 89명, 공공기관 112명) 927명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 휴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4.7%가 임시공휴일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해서(46.3%)’가 가장 많았다. 스케줄 근무라서(27.2%), 필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직종이라서(16.9%) 순이었다.

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공휴일에 출근하면 필수로 휴일 근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합의 하에 대체 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실제로 추가 수당을 받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수당으로 받는 응답자는 41.9%, 대체휴가를 받는 응답자는 16.2%였다. 응답자 10명 중 약 4명(41.9%)은 모두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교차 분석한 결과, 휴일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5인 미만 영세기업(69.7%)과 중소기업(38.5%)이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56조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수당을 받는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연차 소진 목적으로 공휴일 앞뒤에 강제로 연차를 사용하게 하는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매우 긍정(15.6%), 대체로 긍정(28.9%), 대체로 부정(27.2%), 매우 부정(28.3%)으로, 응답자 과반(55.5%)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곳은 공공기관(63.4%)과 중소기업(57.2%)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5% 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