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이 올해 1~3분기 대기업 총수 가운데 주식재산 증가율과 증가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열풍’의 수혜를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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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말 기준 대기업집단 중 총수들의 주식재산 증감 현황.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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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내용을 담은 ‘2023년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40개 그룹 동일인(총수)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1월 2일)와 9월 말(9월 27일) 종가가 기준이다.
올 3분기(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었다. 올 1월 초 기준 이동채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5358억 원으로 1조 원에 못 미쳤다. 그러던 것이 3월 말 2조 4285억 원, 6월 말 3조 7834억 원으로 늘더니 지난 9월 말에는 4조 5210억 원 이상으로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올해 9월 새 불어난 주식평가액 증가율만 해도 740%를 상회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 5월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벌금 22억 원, 추징금 1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공개되기 전 차명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뒤 되팔아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다.
OCI 이우현 회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9개월 새 80%를 넘어섰다. 이우현 회장의 올해 연초 주식평가액은 939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밑돌았는데, 지난 9월 말에는 1721억 원 이상 불어났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83.3% 수준을 보였다.
40개 그룹 중 올 3분기에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9개월 새 주식평가액만 3조9850억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올초 11조 5969억 원에서 9월 말 12조 8493억 원으로 9개월 새 1조 2520억 원 이상 주식가치가 높아졌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2조 8221억 원이던 것이 3조 5114억 원으로 6890억 원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었다. 김익래 전 회장은 올초 3543억 원에서 지난 9월 말에는 1303억 원으로 9개월 만에 주식재산이 63.2% 주저앉았다.
BGF 홍석조 회장 25.5%↓(올초 3845억 원→9월 말 2863억 원),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 24.7%↓(1조1587억 원→8727억 원), 태광 이호진 전 회장 22.2%↓(2746억 원→2136억 원), SK 최태원 회장 20.9%↓(2조4022억 원→1조8991억 원) 순으로 올 3분기 주식가치 하락률이 20%를 넘어섰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 흐름을 살펴보면 올 초 대비 지난 1분기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며 “문제는 주식시장을 선도할만한 업종과 주식종목이 뚜렷하지 않아 4분기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