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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40주년 순한맛 출시...부산 팝업스토어 오픈

'순하군 안성탕면' 23일 선봬

복합공간 피아크 팝업매장

농심 라면 40년 역사 함께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10-05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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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출시한 농심 안성탕면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구수한 된장 베이스에 장터 우거지 장국의 맛을 모티브로 개발한 안성탕면은 농심의 라면시장 역전을 이뤄낸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현재도 라면시장 판매 순위 TOP3에 이름을 올리는 메가 히트 제품이다.
순하군 안성탕면. 농심 제공
농심 안성탕면 팝업스토어 조감도(DDP). 농심 제공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순하군 안성탕면’을 오는 23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스코빌지수 0의 순한 맛 제품으로 중량과 가격이 기존 안성탕면과 동일하다.

농심 순하군 안성탕면은 닭육수를 더해 감칠맛을 더욱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안성탕면의 맛을 이루는 구수한 된장과 소고기 육수에 닭육수가 더해져 한층 깊고 진한 국물맛을 낸다는 평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세분화되며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라면을 좋아하지만 얼큰함보다는 순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전국순회 팝업스토어…부산에서도 오픈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첫 팝업스토어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다. 6일 개막 행사에서는 농심이 최근 진행한 안성탕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안성탕면 모델 강호동의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팝업스토어는 안성탕면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세 가지 공간으로 구분되어,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해 안성탕면의 역사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농심은 이번 동대문 DDP를 시작으로 연내 부산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와 스타필드 안성, 서울 코엑스 등에서 순차적으로 안성탕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성탕면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출시 이후 누적 판매 수량은 160억 개, 지난해 안성탕면의 연 매출액은 1200억 원이었다. ‘내 입에 안성맞춤’이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안성탕면은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푹 고아 우려낸 깊은 진국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농심은 1982년 업계 최초로 안성에 수프전문공장을 세웠고, 안성탕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농심은 1983년 9월, 진공건조라는 첨단 수프제조방식이 적용된 안성탕면을 출시했다. 소뼈와 고기에서 우러난 깊은 맛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울려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 장국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안성탕면은 출시 3개월 만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라면시장에는 ‘영남탕’, ‘호남탕’, ‘서울탕’ 등의 미투(모방)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당시 안성탕면의 인기를 방증하기도 했다. 한국라면 역사 속에서 안성탕면은 너구리(1982년 출시)와 함께 ‘라면은 국물 맛’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처음 접목한 라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성탕면의 제품명은 경기도 안성의 지명에서 따왔다. 안성이라는 지명을 제품 이름에 끌어 쓴 것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기 위함이다. 예부터 안성은 곡창지대, 우시장으로 소문난 지역이었으며, 유기가 유명해서 ‘안성맞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던 인심 좋은 고장이었다.

안성탕면은 광고로도 유명세를 탔는데, 푸근하고 인심 좋은 어머니 이미지를 지닌 탤런트 강부자를 모델로 기용해 인기를 높였다. 강부자는 ‘허허허, 라면은 농심이 맛있습니다’라는 카피로 1985년부터 무려 8년 동안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농심이 라면 업계에 뛰어든 1965년에는 삼양식품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시장에는 삼양라면과 롯데라면(농심)을 비롯해, ‘풍년라면’(풍년식품), ‘닭표라면’(신한제분), ‘해표라면’(동방유량), ‘아리랑라면’(풍국제면), ‘해피라면’, ‘스타라면’ 등의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실상은 삼양식품이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1969년 들어 삼양식품과 농심만이 살아남아 두 기업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로 정착되었으나 삼양식품이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농심은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농심이 시장점유율 역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안성수프전문공장에서 탄생한 안성탕면이다. 만년 2위 기업이었던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인 1985년 3월 마침내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1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2위 삼양식품 39.6%). 이후 농심은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맛 개선 노력 등으로 2위 업체와의 간격을 더욱 넓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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