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고환율·고유가 ‘4고’ 현상과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지역 주요 제조업체의 올해 4분기 전망도 어둡다. 특히 제조업체의 절반은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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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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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25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부산 제조업 경기 전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부산 제조업체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감소한 84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경영 부문별로 매출(89) 영업이익(90) 설비투자(94) 모두 전 분기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역 제조업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지수는 1차 금속(48)이 가장 낮고, 신발(67) 의복·모피(75) 섬유(81) 등도 나빴다.
올해 목표 실적 달성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미달’이라고 답한 기업이 47.6%로 전 분기보다 11.6% 급증했다. 실적 초과 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4분기가 연말 결산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지역 제조업체 절반가량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운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전에 이뤄졌다. 불안한 중동 정세까지 겹쳐 지역 제조업의 위기가 더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제조업 생산과 설비 투자를 비롯한 부산지역 전반적 경제지표도 ‘암울’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내놓은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부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줄었다. 전자부품(-38.9%) 섬유제품(-22.9%) 식료품(-13.9%) 자동차(-9.2%)의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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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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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부정적이다. 지난해보다 환적 화물(0.5%)은 증가했지만 수출입 화물(-1.4%)은 줄어 전체적으로 0.4% 감소했다.
수요 부문 수치도 좋지 않다. 설비 투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지난해보다 38.0%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만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오른 58.5%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소비 역시 지난해보다 2% 상승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생산과 설비·건설 투자가 계속해서 하락세”라며 “하지만 늘어난 소비와 취업자 수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