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선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대선조선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워크아웃은 재무구조 개선 과정으로, 경영 상황이 나빠진 기업이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어 정상화 계획을 승인받으면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받는 제도다.
대선조선은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의 60~8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자금난에 빠졌다. 최근 협력 업체에 공문을 보내 대금 지급이 지연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제조 원가가 오르면서 미리 수주해둔 선박 건조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선조선은 임직원 급여도 50% 수준으로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선조선의 총부채는 45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69억 원보다 18.3% 늘었다. 부채비율은 567.3%에 달한다.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에 빠졌던 대선조선은 2010년 채권단 자율 협약에 들어간 뒤 2021년 동일제강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컨소시엄은 동일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세운철강 동일스위트 등 부산지역 향토기업 5곳으로 구성됐다. 이들 주주가 지난해 말까지 대선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 금액은 1100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