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조미료 판매로 연간 매출 9억 원을 올리는 ‘정성깃든’의 김인경(45) 대표는 경력 단절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서울 무역회사 해외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던 그녀는 남편의 부산 발령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주말부부로도 버텨봤지만 원하던 아기가 생기지 않아 부산에 왔고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결국 경력단절 상태에 놓였다. 김 대표는 “부산에 올 당시엔 너무 좋았는데 일자리가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 면접도 많이 봤고 ‘채용하고 싶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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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깃든 김인경 대표가 천연조미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성깃든 제공 |
여유가 생긴 김 대표는 부전시장에서 이바지음식을 하던 시어머니를 따라다녔고, 어깨너머로 음식을 배우면서 ‘건강한 맛’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화학조미료를 쓰기 싫어 직접 산 재료로 조미료를 만들었고, SNS에 가볍게 올린 사진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정성깃든’은 시작됐다. 플리마켓에서 하나 둘 팔던 김 대표의 천연조미료는 2015년 사업자 등록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날개를 달았다.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천연조미료가 개발됐고, 현재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큐브 형태의 육수 아이디어 또한 김 대표의 손끝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정성깃든은 올해 매출 9억 원을 달성했다.
매년 성장하는 ‘정성깃든’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인 식품기업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라며 “부산이 낳은 조미료가 세계의 조미료가 되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