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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애플워치9 한달 써보니..."마음도 관리"

11월 13일부터 12월 15일까지 리뷰

아이폰14 프로 연동, 45mm 제품

수면 건강 데이터 축적, 입체비교 '이채'

멘털케어 기록, 수면 등과 연계 분석

문제는 가격...완충해서 이틀 사용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12-16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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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 15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애플 워치 시리즈를 출시했다. 기자는 애플 워치 새 시리즈 가운데 애플 워치 9를 애플코리아로부터 빌려 체험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이다. 충분한 기간 임대했기 때문에 수면 데이터를 축적해 애플이 수면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주로 살폈다.
애플 워치는 마음 상태 관리를 시도한다. 사진은 애플 워치 9이 알람을 줘서 마음 상태를 표시하라고 권한다. 정옥재 기자
애플 워치 알람에 따라 그날 마음 상태에 대해 보통이라고 답했다. 정옥재 기자
마음 상태를 표시한데 대한 이유를 객관식으로 묻는다. 정옥재 기자
애플 워치 9은 마음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숨고르기를 추천했다. 정옥재 기자
심호흡 이후 리포트를 제공한다. 정옥재 기자
애플 워치는 아이폰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애플 코리아로부터 아이폰 14 프로도 함께 빌려 사용했다. 이번에 대여한 애플 워치 9는 45㎜(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 제품(알루미늄 케이스)이다. 애플 워치 9는 아이폰 XS 이상 제품 이상에서만 연동된다. 기자는 이번에 처음 애플 워치를 이용했다. 따라서 애플 워치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애플 워치에 대해 관심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준비했다.

● 수면 데이터 직관적

애플 워치는 별도로 앱을 깔아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다. 아이폰에 선탑재된 건강 앱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애플 워치는 스마트폰과의 번거로운 연결 절차가 생략된다. 이런 점은 소비자가 기기에 대해 갖는 막연한 불편함을 없애주는 효과가 컸다.

애플 워치 9의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자신의 데이터를 장시간 축적해 이를 삶의 방식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다. 한 달 동안 기자는 애플 워치 9를 착용하고 건강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했다. 이번에 가장 중요하게 방향을 잡은 것은 수면 데이터 확보와 그 적용이었다. 기자는 그동안 스마트 워치 가운데 갤럭시 워치, 갤럭시 핏, 가민, 미워치, 샤오미 스마트 밴드, 어메이즈핏, 캐시워치를 리뷰한 경험이 있다.

애플 워치는 무엇보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폰과 강력하게 연동돼 애플 워치가 수집한 각종 건강 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충실하게 조언한다. 예를 들면 아이폰 건강 앱에는 수면의 중요성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고 입체적인 그래프로 사용자를 지원한다. 마치 똑똑한 비서처럼.

아이폰 선탑재 앱 ‘건강 카테고리’의 ‘수면’을 보면 6개월, 1개월, 1주, 1일 단위로 평균 취침 시간과 수면 시간을 계산한다. 이를 계산하는 센서는 바로 애플 워치다. 날짜별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막대그래프로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다른 데이터와 비교한다. 입체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자려고 누웠으나 수면에 들어가지 않은 때 등이 ‘비수면 시간’이다. 이 데이터도 평균치를 낸다. 또 REM(Rrapid Eye Movement·급속한 안구 운동) 수면 시간 평균, 코어 수면 시간 평균, 깊은 수면시간 평균을 환산하고 이를 퍼센트(%)로 환산한다. 비수면 시간이 많다면 취침과 기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봐야 한다. 코어 수면이란 일반적인 수면 상태로서 깊은 수면과 REM 수면을 제외한 값이다. REM 수면 때에는 뇌파가 빠르고 전압이 낮으며 심박수나 호흡이 불규칙하다. 수면의 약 20%다. 비수면 시간이 짧고 깊은 수면과 코어 수면이 길수록 수면 건강이 좋다는 의미다.

인간은 수면을 통해 뇌의 독소를 제거하고 낮 시간 햇빛을 쬐어 생성한 멜라토닌을 빛이 없는 밤에 분비한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돼야 면역이 높아진다. 수면 건강이 좋지 않다면 카페인을 줄이고 수면 전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는 게 의료·보건계의 대체적 견해다.

애플 워치 9와 아이폰이 분석한 수면 분석 그래프가 수면 패턴, 심박수, 호흡 수, 평균 손목 온도를 비교하는 것도 이채로웠다. 심박수(BPM)는 1분에 70~100번이 정상치다. 수면 시간이 길거나 짧은 날에 심박수가 일정하지 않다면 대체적으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왼쪽 팔목에 착용하고 팔과 손의 연결부에서 위쪽으로 손가락 하나 정도 이격을 두는 게 보통이다. 호흡 수란 1분에 몇 번 호흡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건강한 사람의 호흡 수는 16~20회다.

만약 어떤 사람이 상급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면 18회로 맞춰놓는 경우도 있다. 손목 온도 역시 기준선을 정해 놓고 얼마나 차가운지, 아니면 따뜻한지 그래프로 나타낸다. 손목 온도까지 측정하는 경우는 기자 경험상 처음이었다.

이외에도 애플 워치는 심장, 생리주기, 호흡기관 등의 데이터도 보여준다. 혈중 산소 농도 수치도 그래프로 나타낸다. 건강 카테고리 가운데 ‘호흡 기관’ 세부 내용 중에 ‘6분 걷기’ 코너가 있다. 6분 걷기란 사용자가 표준 길이의 장애물이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예측한다. 만약 1개월 평균 6분 걷기에서 500m가 나왔는데 1년 뒤 이 거리가 줄어들었다면 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 먼 거리를 걸을수록 심장, 호흡기, 혈액 순환, 신경근 기능이 건강하다. 스마트 워치는 앱과 연결해 장시간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마음 관리도

최근 스마트 기기, 헬스케어 기기는 멘털 케어(마음 관리)까지 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그리스 철학에 따르면 사람은 영혼과 신체(마음과 몸)로 구성되는데 육체만 관리하면 인간 전체의 건강 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마음에 병이 들면, 몸도 아플 수 있다.

애플 워치 9는 사용자에게 알람을 줘서 그날그날의 마음 상태가 어떠했는지 묻는다. 알람의 타이밍은 대체로 기자가 열심히 일한 뒤 잠깐 쉬고 있을 때였다. 그날의 마음 상태에 대해 ‘하루 동안의 기분’ ‘순간의 감정’ 등을 기입하도록 한다. 그 이유가 가사활동 때문이었는지 직장이나 교육 때문이었는지 객관식으로 묻고 이를 데이터로 확보한다. 한 달간 사용한 경험으로는, ‘마음 상태’ 데이터는 한 달로는 부족했고 6개월 내지 1년 정도 쌓여야 그 상관관계를 알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지표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 상태 데이터도 1주,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해서 ‘아주 불쾌함’에서 ‘보통’을 거쳐 ‘아주 기분 좋음’까지 그래프로 표시한다. 마음 상태의 원인을 객관식 응답으로 받는대 그것이 가사활동 때문인지, 가족 때문인지, 건강 때문인지 등의 14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한다.

또 마음 챙기기 시간, 수면, 운동하기 시간, 일광 시간까지 마음 상태의 생활 요인을 찾도록 한다. 일광 시간은 멜라토닌 생성이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 9는 햇빛도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애플 워치의 데이터를 입체화하는 아이폰의 건강 카테고리. 정옥재 기자
나이키 스트랩을 끼운 애플 워치 9(왼쪽)와 한 달간의 마음 상태 및 수면 시간과의 비교. 정옥재 기자
애플 워치 9을 사용하기 위해 임대한 제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폰 14 프로, 애플 워치 9 및 기본 스트랩, 나이키 스포츠 밴드(스트랩), 아이폰 14 프로 정품 케이스. 정옥재 기자
스누피 캐릭터가 움직이는 애플 워치 9 디스플레이. 정옥재 기자
● 다른 기능은

이 외에도 아이폰과 함께 애플 워치 9는 어떤 사람이 기침을 하는 경우도 인식하도록 해 민감한 사람 또는 호흡기 감염병에 걸리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알람을 띄운다. 또 하나 디스플레이를 꾸밀 때 움직이는 캐릭터를 구현하도록 해서 일상의 재미도 갖도록 한다. 기자는 스누피를 워치 디스플레이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번 애플 워치 9, 애플 워치 울트라 2에서는 워치를 착용한 손의 엄지 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두 번 빨리 붙이면 특정 모드가 작동하도록 했다. 사람 많은 대중교통편에서 한 손을 쓸 수 없을 때 사용하면 유용했다.

애플 워치는 많은 민감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강해야 한다. 선택 사항이지만 워치를 손목에서 떼내면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워치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워치 9에 기본 적용된 스트립은 면으로 되어 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손목 트러블이 없었다. 다만 면 제품이라 손때가 묻는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다. 애플 워치는 다양한 스트랩을 갈아 끼울 수 있는 장점도 크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 배터리 지속성은

애플 워치는 자주 충전해야 하는 제품이다. 기자는 애플 워치 9를 사용한 기간 별도의 운동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사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이틀 이상 쓸 수 있다. 주로 건강 기능만 사용했을 경우다. 헤비 유저(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라면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이상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다.

출근하기 전 세면할 때 벗어두고 이때 잠깐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 20~30분 충전할 경우, 전날 사용하다가 남은 배터리와 합치면 완충에 가깝게 된다. 이 제품은 매일매일 충전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이 사용하는데 적합하다. 애플 워치 9는 배터리가 10% 밖에 남지 않으면 사용자에게 알리고 와이파이 연결 등을 해제해 저전력 모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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