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진주 국가항공산업단지
- 창원서 첨단엔진 개발 진행땐
-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 극대화
- 경남 정밀기계 국내 유일 집적
- 부산 강서 항공 테크센터 등과
- 우주·항공·방산 생태계 구축을
첨단 엔진 국산화를 위해 동남권에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이 요구된다. 우주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고, 항공산업 생태계는 경남 사천과 창원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첨단 엔진 연구개발을 통해 항공 산업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주 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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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엔진 연구개발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조립·생산되는 항공기 엔진 모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의 KF-X(대한민국 공군 개발 전투기) 조립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제공 |
■‘우주+항공’ 밀착도 높여야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내의 3개 특화지구(위성, 연구개발, 발사체)는 우주산업 중심이다. 항공 산업 인프라를 활용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해 항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발전 전략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첨단 엔진’ 기술은 12대 국가전략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10대 국방전략기술(국방부)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 과정에서 ‘우주산업클러스터’의 3개 특화지구에서는 누락됐다.
경남 사천과 진주를 중심으로 국가항공산업단지가 마련돼 있다. 국가항공산단 사천지구에서는 우주환경시험이, 진주지구에서는 위성 제작이 이뤄진다. 여기에 첨단 엔진 개발·시험평가를 국가산업단지인 창원에서 진행한다면 오는 5월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경남 사천에는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창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어 우주항공 산업 협력 생태계가 이미 만들어진 상태다. 경남도는 지난해 2월 지역주력산업 재편을 통해 첨단항공 부품 산업을 첨단정밀기계, 전력반도체, 수소저장 운송 사업 등과 함께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첨단항공 부품 산업의 핵심은 첨단 엔진 국산화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정밀기계, 전력반도체와 수소저장 운송 산업을 우주항공 산업의 후방 산업으로도 연계할 수 있다. 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항공·우주 산업은 소재·부품 쪽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고급 부품은 다르지만 제작하는 도구(툴), 기술은 공통적”이라고 말했다.
■동남권에 전방위 파급 효과업계는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우주항공산업클러스터’로 확대하려면 ‘첨단 엔진 특화지구’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첨단 엔진 특화지구’에 ▷첨단엔진 개발 ▷시험평가 ▷유지보수(MRO)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유관 업종으로 소재 개발, 금속 가공, 전기장비 등도 추가될 수 있다. 특히 경남에는 첨단 엔진 개발의 후방 핵심 산업인 정밀기계 분야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적돼 있다. 첨단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수소액화기술, 함정·헬기용 엔진 기술로 확장할 수 있다. 또 산업용 발전기, 압축기 기술에 적용하고 관련 공급망 구축을 통해 초정밀 기계, 가공기술과 함께 원자재, 소재 산업으로 파급력을 미친다. 노영화 창원대 메카트로닉스연구원 연구교수는 “첨단 엔진 제작 활성화가 이뤄지면 공작기계(기계를 만드는 기계) 수요가 생긴다. 또 국산 장비를 쓰게 되고 수요와 인프라가 생긴다”며 “이와 함께 첨단 정밀기계 기술력도 올라간다. 정밀기계 산업의 후방 산업(주조, 단조, 소재개발 등) 업종도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설치를 계기로 첨단 엔진 국산화가 이뤄지면 그 파급 효과는 부산과 김해 등 동남권에 전방위로 미친다. 김해에는 창원 등지에서 제작된 정밀기계를 실증할 수 있는 ‘ICT실증단지’ 설치가 추진된다. 부산 강서에는 대한항공의 테크센터가 입주해 있다. ‘첨단엔진 특화 산단’은 향후 우주 항공 함정 지상무기의 추진 체계를 모두 아우르는 ‘동남권 추진체계 특화 산단’으로도 확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