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지역 에너지·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오는 6월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과 관련한 동남권 추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부울경 지자체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도입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법안의 핵심 취지인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과 탄소중립 구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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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롯데호텔부산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제5회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준승 행정부시장, 정동만 국회의원, 윤영석 국회의원,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강남훈 국제신문 사장, 빈대인 BNK 금융그룹 회장, 이광훈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 본부장, 이승우 시의원.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울경 3개 시·도의 테크노파크(TP)를 비롯한 민관 전문가들은 21일 국제신문 주최로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분산에너지법 시행을 4개월여 앞두고 동남권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 3개 시·도의 에너지·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기조연설은 2022년 11월 분산에너지법을 발의한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이 맡았다. 박 의원은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시대’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처럼 대형 발전소가 위치한 곳은 지역발전에 제약이 있고 이는 주민의 경제적 자율권을 제약하기도 한다”며 “수도권 등 중앙 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지역 분산형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면 부울경의 에너지 분권이 강화돼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제를 맡은 부산연구원 최윤찬 선임연구위원은 ▷확장성 ▷다양성 ▷미래성 ▷화폐성 ▷창조성을 분산에너지 성공 키워드로 제시했다. 부산이 울산 경남 등 다른 지자체와 협력(확장성)해 차등요금제 도입이나 특화지역 선정에 대비하는 한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소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에 활용(미래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울산연구원 이경우 경제산업연구실장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싼 전기 공급을 통해 차등요금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용환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장 역시 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정동만(부산 기장군) 국회의원,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이광훈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 이경윤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장,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준승 부시장은 축사에서 “부울경 연구기관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영석 정동만 의원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에너지 분권과 지방시대를 앞당길 핵심 요소”라며 “시행령 제정을 비롯해 특별법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