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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의원 입후보자 쇄도…투표까지 갈라 ‘노심초사’

120명 정원에 142명 접수 마감, 연임 희망 많아 합의 진통 예고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2-28 19:06:0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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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가면 회장 추대 의미 퇴색
- 양재생 회장 “물밑서 조율 진행
- 규모 큰 지역 기업에 참여 권유”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의원 및 특별의원 입후보자 수가 정원을 20여 명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4대 의원부에서 상당수가 의원직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율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역 상공인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도모하고자 차기 25대 회장 선거를 추대로 합의한 가운데, 의원 선거가 투표로 이어지면 애초 논의 끝에 이뤄놓은 회장 후보 추대 의미도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제25대 의원 및 특별의원 후보자 등록에는 모두 142명이 접수했다. 부산상의 의원 정원은 120명이다. 일반의원에 등록자 수는 119명(정원 100명), 특별의원 등록자 수는 23명(정원 20명)으로 정원을 22명 초과했다. 부산상의 회장 투표권을 갖고 있고 부산상의 공식 활동에도 폭넓게 참여하는 의원과 특별의원은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 부산상의 의원 기업이 되면 대외 신임도를 높이고 기업 활동이나 수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한번 의원이 된 기업은 대체로 직을 유지하는 편이다.

부산상의 의원 선거는 2021년 24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초로 치러졌다. 당시 회장 선거가 처음으로 추대가 아닌 경선 구도로 만들어지면서, 회장 선거 투표권을 쥔 의원 선거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장 선거는 후보들이 자신의 지지 세력을 의원부에 많이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24대 의원부 초선 의원이 32명으로 22대(19명), 23대(22명)보다 많은 것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4대 의원 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162명이었다.

당시의 불필요한 갈등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차기 회장을 추대로 합의했기 때문에, 상공계에는 의원 투표 또한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24대 이전까지 의원 선거는 회장과 의원의 조율로 무투표 당선 방식이 진행됐다. 부산 상공계 한 원로는 “원만한 합의와 조정을 통해 선거 없이 의원부가 꾸려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25대 의원 후보자 등록이 정원을 20명 넘게 초과하면서 조율에 적잖은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상공계 추대에 따라 차기 회장이 유력한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은 “현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상공계 관계자들과 물밑에서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과 장 회장 등은 매출액이나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들의 상의 의원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반영해 이번 의원부에 이들 기업을 참여시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부산에서 크게 기업 활동을 하는 곳에 의원부로 모시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의원직 유지를 원하는 분들도 계셔서 많은 대화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의 의원 선거일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돼 있다. 다음 달 7일까지 의원부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8일 선거가 개시된다. 선거인 수는 일반의원 876명, 특별의원 59명으로 935명이고 선거권 수는 649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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