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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냐, LG전자 업가전이냐 ‘AI가전 경쟁’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09:1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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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2024년형 세탁·건조기, TV상품
- 삼성 ‘비스포크 AI’ 마케팅 강화
- 스마트폰 음성제어 등 흥행 예고

# LG전자

- LG, 미니워시 단 올인원 제품 등
- “AI 글로벌 시초는 우리” 맞대응
- 공감기능 갖춘 가전 확대 시사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부문에 이어 가전에서도 ‘AI 바람몰이’에 나섰다. 오픈 AI가 촉발한 ‘생성형 AI’ 열풍을 반도체, 모바일에 이어 가전에서도 AI 전략을 가져감으로써 LG전자에 비해 상대적 약세였던 가전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2년 전 선보였던 ‘업가전’이 인공지능 AI 가전의 원조임을 알리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글을 통해 ‘비스포크 AI’ 비전을 설명했다. 오른쪽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일체형 AI세탁·건조기 선공

삼성전자는 2024년형 세탁·건조기, TV를 시작으로 ‘비스포크 AI’ 마케팅을 공식화했다. 비스포크란 가전제품에서 소비자가 맞춤형 디자인과 색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에는 여기에 ‘비스포크 AI’를 통해 가전제품에서의 적극적인 AI 접목과 활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발표한 글에서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4년, 삼성전자가 만든 최초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제품이 나란히 세상에 선을 보였고, 5년 전인 2019년에는 비스포크(BESPOKE) 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바꾸는데 기여했다”면서 “이제 삼성전자는 최첨단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연결 기술로 무장한 ‘비스포크 AI’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2024년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각종 센서와 인식기술, 빅데이터 분석기술, 그리고 고성능 AI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까지 이 모두를 집대성해 집안일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대화면이나 비스포크 AI 콤보의 7형 터치스크린으로 집안 곳곳의 제품을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리모컨을 찾거나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올해 비스포크 AI 제품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가족들과 이야기하듯 제품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3일 ‘비스포크 AI’ 글로벌 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AI가 접목된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제품은 하나의 드럼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제품이다. 인공지능 음성 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 문 열어줘”, “AI맞춤코스 시작해 줘” 등 사용자가 직접 행동하는 대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 오른쪽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모습. 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 “AI 원조는 업가전”

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 공식을 확산하는 것에 대해 LG전자도 대응에 들어갔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며 “세탁기에 대한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걸 여러분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 프리미엄을 봐도 고객이 저희에게 기꺼이 프리미엄을 내면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며 “세탁건조기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기능이나 스펙보다는 고객이 더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서 더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앞서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그는 “실생활에 정말로 도움이 되고 AI가 나의 행동을 이해해 주고 나의 감정까지 이해해 주는 쪽으로 갈지 진화 과정을 지켜보면 될 것 같다”며 “공감 과정은 우리 제품에 하나씩 녹아들어 가면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22일부터 2024년형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시작 버튼 하나로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치는 올인원 제품이다. 제품 하단에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4㎏ 용량의 미니워시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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