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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에 디지털 접목…해외진출 돕겠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4-18 19:46:3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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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슬림화 등 대대적 조직 개편
- 법무감사팀 격상 윤리경영 강화
- 컨설팅 등 각종 지원센터 구상

기술이 급속히 진보하면서 필연적으로 도래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 부산은 어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까. 바뀌는 환경에 발맞추기도 만만찮은데 인력과 인프라의 ‘수도권 블랙홀’까지 대응해야 하는 지방은 이중고에 놓인 현실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이 부산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원준 기자
부산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정책 마련과 사업 수행을 맡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김태열(55) 원장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부산이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확대하는 길을 모색하겠다. 아울러 기존 산업에서는 디지털과의 접목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4개월가량 보내며 “NIPA 시절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할 때면 업무 능력과 성과가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직접 와서 보니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부산의 지역적 특성이 조직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더라”며 “부산은 창의성이 풍부하고 개방과 포용의 문화가 강하다. 그 이점을 살린다면 디지털 시대의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ICT 산업 규모는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부산이 서울 경기를 쫓아가려고 하기보다는 열린 태도로 해외 기업과 인재,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유학생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산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아준다면 활로가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계획과 의지를 담아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은 ▷경영슬림화를 통한 효율화 ▷글로벌 드라이브와 미래 신사업 추진 ▷IT·CT 융합 및 협업 강화로 디지털 전환 및 확산 확대 ▷ESG경영·윤리경영 강화를 키워드로 기존 ‘2본부 1실 7단 1TF단 22팀’에서 ‘2실 4단 2센터 16팀’으로 바뀌었다.

개편 목적은 신속하고 효율성 높은 업무 처리와 주력사업에의 집중이다. 본부-단-팀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선 의사결정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단-팀으로 소통 단계를 줄였고, 팀의 개수는 줄이되 규모는 늘려 업무 능력을 강화토록 했다.

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법무감사팀은 경영기획실과 동등한 실급으로 격상시켰다. ‘글로벌 디지털매력도시 부산’ 조성이라는 비전 목표는 ‘글로벌전략사업단’ 신설에 반영됐다. 사업단은 ‘글로벌사업기획팀’ ‘디지털거점 조성팀’ ‘양자·클라우드팀’으로 조직돼 부산의 디지털생태계 구축에 더 깊숙이 다가갈 계획이다.

부산의 전통적인 산업 생태계에 디지털을 입히는 것도 신산업 도입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다.

부산 경제에서 제조업은 여전히 기반을 이룬다. 김 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는 지역 기업에게 컨설팅을 비롯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센터 개소를 구상 중이다.

김 원장은 “제조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이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 등 기업 별로 필요한 부분을 진단하고 처방과 시술까지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 중이다. 현재도 관련 사업은 존재하지만 수혜 기업이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며 “상시적으로 기업들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센터를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 IT 기업들의 매출이나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임기 내 가장 큰 목표”라며 “현장을 챙기는 동시에 시민들이 디지털을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 2년이며, 1년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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