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계 최초 ‘선박 모듈 유니트’ 도입…K-조선 미래기술 보배

불황을 모르는 기업 <11> 선보공업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8-06 19:12:32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8년 간 조선업 시스템 혁신 기여
- 최금식 회장 올해 ‘금탑산업훈장’
- 수소사업·탄소포집 등 친환경 집중
- 유망 스타트업 발굴, 투자도 앞장

- “매출 성장세…2027년 상장 도전
- 지역나눔 등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선보공업 최금식 회장은 지난 5월 기업인 최고 영예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 수훈의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동탑산업훈장’ 수훈 이후 12년 만이다. 일자리 창출, 수출, 사회공헌 등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금탑산업훈장은 산업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 훈장으로 분류된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선보공업 1공장에서 만난 최금식 회장이 선박 모듈 유니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선보공업의 선박 모듈 유니트 개발 이후, 배 위에서 파이프를 하나하나 조립하던 기존 방식은 장비와 배관이 합쳐진 유니트로 바뀌었고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김동하 기자
6일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일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도 맞았다. 큰 상으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 선보의 모든 임직원이 이뤄낸 결과”라며 “38년 전 전화기 두 대를 갖고 남의 사무실 곁방살이로 시작한 회사가 모듈 유니트 선두기업, LNG 친환경 선박용 기자재 EPC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위기와 고비에도 기술 개발과 혁신을 이룬 선보 가족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1996년 남영공업(선보공업 전신)으로 출발해 세계 최초 선박 모듈 유니트 도입, LNG 가스연료 공급시스템 개발 등 조선 업계 내 혁신을 이루며 확고한 위상을 다진 선보공업은 약 30년 만에 4개 법인, 6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선박의 보배’라는 이름답게 선박 건조에 필요한 핵심 장치를 다양하게 생산한다.

모기업 선보공업은 사하구 다대동에 본사와 1·2공장을 운영하며 육상 운송이 가능한 중소형 모듈 유니트를 만든다. 선보유니텍(사하구 구평동·전남 영암군) 선보하이텍(전남 영암군) 선보피스(경남 김해시)에서는 대형 모듈 유니트부터 LNG 및 친환경 선박 관련 시스템을 개발·생산 중이다. 최 회장은 “시장이 필요한 기술을 계속해서 내놓으며 조선업 발전에 힘을 보탰고, 긴 불황을 버티기도 했다”고 되짚으며 “조선업계를 포함한 전 세계 산업계가 친환경 탈탄소로 향한다. 선보 역시 선박 건조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비롯한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선보가 투자하는 신사업은 수전해를 통한 수소 사업, 선박 및 플랜트 내 탄소 포집, 태양광 모듈 개발,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 및 재처리 기술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됐다. 주목할 부분은 다양한 스타트업 발굴, 나아가 이들과의 활발한 협력이다. 선보공업 내 연구 설계 인력 역시 탄탄하게 갖춰졌지만, 신사업 확장에서 선보는 외부 투자와 협력을 택했다. 직접 개발에 나서기보다 좋은 기술을 갖고 연구를 지속하는 저력 있는 스타트업과 각자의 강점을 살려 더 신속하게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판단이다.

발굴과 투자는 선보엔젤파트너스 최영찬 대표가 맡았다. 최 회장의 아들인 최 대표는 경제학을 전공한 후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를 하는 동시에 부친과 다른 방식으로 선보를 확장하는 셈이다. 수소 기업인 엘켐텍, 탄소포집 기업인 카본밸류, 태양광모듈 업체 FES, 폐기물 활용 에너지 업체 WRS 등에 투자를 마쳤고 현재 협업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 회장은 “미래 먹거리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내년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꾸준한 매출 상승과 전망에 힘입어 계열사 통합 후 2027년께 상장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년간 활동해 온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 사랑의열매) 11대 회장에서 물러난 그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진심이다. 우간다 네팔 등 해외 빈곤 지역 학교 짓기 사업과 함께 지역 나눔에도 앞장선다. 최 회장은 “기업을 하면서 사회와 지역 주민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지 않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는 당연히 사회로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직원 자기계발 지원과 살뜰한 직원 복지까지 중소기업임에도 우수한 직장 문화를 갖춘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있다. 그는 “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어려웠던 점을 직원들이 겪지 않았으면 했다. 직원이 있어 회사가 존재하는 만큼, 직원들과 가족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좋은 복지를 만들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가족의 행복 지수가 높을수록 회사도 성장하더라. 앞으로도 직원 복지 향상에는 아낌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선보공업 계열사 현황

선보공업
(부산)

다대 1·2공장/각 2500평, 5000평/육상 운반용 시스템 패키지 등

선보유니텍
(부산·영암)

-구평공장/6500평/해상운반용  시스템 패키지 등
-대불공장/3만1486평/
 해상운반용 시스템 패키지 등

선보피스(김해)

김해공장/7900평/파이프 등

선보하이텍
(영암)

영암공장/3400평/서해안 지역고객 특화 공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