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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026년 수출물량 2배로 늘린다…부산에 수출전용공장 설립

내년 상반기 공사 착수

2026년 상반기 완공 계획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8-30 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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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가 탄생한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생산 인프라의 근본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녹산 수출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2026년 상반기까지 현재 수출 물량을 2배로 늘릴 수출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은 2007년 완공된 현재 부산 녹산공장 전경. 농심 제공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 수출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 개로 현재보다 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며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최근 전 세계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해마다 증가,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며 대응해 왔다. 실제로 농심은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2023년과 2024년에 1개 라인씩 추가하며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렸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 개)과 중국법인(약 7억 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은 지난 6월 공시한 울산삼남물류단지와 이번 녹산 수출공장 등 해외사업 관련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30일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자사주 30만19주로, 농심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농심은 공장 설립에 1918억 원을 투자한다.

농심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이 수십 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AI 스마트팩토리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고장 및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또한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과 부산항 간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부산항은 전 세계 약 150개국 수출항로를 보유한 동북아 대표 항구”라며, “세계적인 수출 효율성을 갖춘 부산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장 부지를 녹산국가산업단지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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