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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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의 현대로템 부스. 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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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PO 2024 한화 부스에 전시된 MOSS(오른쪽부터 첫 번째)와 휴대용 ESA 단말(두 번째), 통합 단말기(세 번째), 소형 SAR 위성(맨 왼쪽).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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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방위산업체들이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에 대거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2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ㆍMiedzynarodowy Salon Przemysłu Obronnego)’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MSPO는 폴란드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35개국의 방산 업체들과 총 2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한국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도국 자격으로 전시회에 초청돼 주목받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한 바 있다. K-2 전차는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이전을 한 바 있으나 2022년에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직접 만들어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로템 등은 이번에도 폴란드와 2차 계약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MSPO에서는 K2 전차 실물이 전시된다. K2 전차는 폴란드에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가 안정적으로 납품됐다. 올해 하반기에 38대, 2025년 96대가 인도된다.
아군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호력과 생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 장갑차(N-WAV)와 K2 계열 전차인 구난 전차 모형도 함께 선보인다.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목적 무인차량(UGV)인 4세대 HR-셰르파(SHERPA) 모형도 전시장에 배치된다. 4세대 HR-셰르파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분야에서 협업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무기 장비를 탑재한 3세대 HR-셰르파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을 주력으로 해서 폴란드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사업(Orka)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독자 설계한 3000t 급 ‘장보고-Ⅲ’는 중어뢰와 대함ㆍ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의 유지ㆍ보수ㆍ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MRO 현지화’도 검토 중이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뛰어든 프랑스의 Naval Group과 독일 TKMS 등이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30년간의 잠수함 실전운용 및 정비, 운영 등의 기술적 장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시스템도 이번 전시회에서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 향상을 위한 함정 통합전투체계를 제시한다. 장보고-Ⅲ에 탑재되는 전투체계는 수중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다양한 작전 수행을 위한 ▲소나(Sonar) 센서 ▲비음향센서 ▲무장 ▲통신 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 실물을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AI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운행이 가능하며, 병사 대신 ▲물자ㆍ탄약수송 ▲부상병 후송 ▲수색ㆍ정찰 ▲근접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는 전투 적합평가 판정 및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해병대가 진행한 해외비교시험평가(FCT)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