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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 유리 전체가 디스플레이 된다

현대모비스-ZEISS 홀로그래픽 협력체결

윈드쉴드에 주행정보 내비 동영상 표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10-13 14: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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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시선이 머무는 넓고 투명한 자동차 앞 유리창 전면에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운전석 옆자리 승객은 차량 유리창으로 동영상이나 영화를 감상한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투명한 자동차 앞 유리창 전면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현대모비스 제공
최신 동영상을 보던 중 화상 전화가 걸려오고 차량 유리 화면 한쪽에 반가운 친구 얼굴이 나타난다. 영화나 광고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꿈의 기술이 곧 현실이 된다. 자동차 전장 시스템과 초정밀 광학 기술이 만나면서 가능하게 된 장면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 기업인 독일 자이스(ZEISS)와 손잡고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 HUD)’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홀로그래픽 HUD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주행 정보를 확인하거나 음악과 동영상,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독일 자이스와 홀로그래픽 HUD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현재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양사는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홀로그래픽 HU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넓은 공간에 각종 주행 및 편의,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시하는 게 핵심이다.

주행 속도나 내비게이션 경로, 과속 안내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만 표시했던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획기적으로 진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의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할 때 시선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모든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운전자와 동승객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운전석에 탑재된 각종 표시 장치들이 필요 없어 차량 실내 전면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독일 자이스는 정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의료, 소비재 등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떨치고 있고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에 광학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고 요소 기술인 자동차용 프로젝터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홀로그래픽 HUD 시스템에서 프로젝터는 렌즈와 반사경을 활용해 영상과 이미지 등 콘텐츠를 투명 스크린에 투영하는 장치다. 장치를 소형화하고, 소음이나 발열, 방열 관리 등 차량용으로 특화된 설루션이 필요한 기술이다.

프로젝터에서 나온 빛이 투명 유리창에서 선명한 콘텐츠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홀로그래피 기술이 적용된 투명하고 얇은 필름이 필요하다. 이 필름은 빛이 들어오면 광화학적 특성(photo polymer)을 이용해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 영상과 이미지 등을 구현한다. 필름의 두께는 100 마이크로미터(약 0.1mm) 미만으로 사람 머리카락 두께 수준에 불과하다. 자이스는 정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이 필름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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