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수요 확대 메모리 부문도 선전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부 실적을 공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사업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
|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연합뉴스 그래픽
|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발표회를 열어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77.37% 증가했다. 매출은 79조987억 원으로 17.35% 늘었다. 종전 분기 최대 매출인 2022년 1분기(77조7800억 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 3조8600억 원이었다. 시장에서는 4조2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회성 비용이 1조2000억 원 이상으로 보이는 데다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적자가 1조 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부 이익은 최대 7조 원에 육박하며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매출은 22조2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AI와 서버용 수요에 대응해 HBM과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로드맵’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엔비디아 공급이 점차 가시화한다는 의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수요는 엔비디아(58%) 구글(18%) AMD(8%) AWS(5%) 등에서 발생한다. 삼성전자는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전체 HBM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며 “HBM3E의 매출 비중은 3분기에 10%대 초·중반 수준까지 증가했다. 4분기 HBM3E 비중은 50%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