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공공기여협상지 1, 2호로 관심을 받았던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CY(컨테이너 야적장) 부지와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가 모두 착공에 들어갔다. 공동주택을 건립 중인 두 곳 모두 내년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초공사 중인 기장군 한국유리 부지. 국제신문DB

공공기여협상지 2호인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는 최근 기초공사가 시작했다. 사업을 맡은 동일스위트는 4일 일광읍 이천리 345-1 일원에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202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동주택은 14만5584㎡ 부지면적 중 7만272㎡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1968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과 아파트 브랜드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분양은 내년 중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부산시와 동일스위트는 토지 가치 상승분 1727억 원과 기반시설 비용 712억 원 등 총 2439억 원을 공공기여금으로 확정했다. 동일스위트는 2017년 11월 부지를 매입해 지난 5월 부산시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옛 한진 CY 부지 복합개발 시행사 백송홀딩스는 당초 이달로 계획(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2면 보도)했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분양을 내년 2월로 늦췄다.

백송홀딩스 관계자는 “시공사 대주단 등과 협의할 세부 사항이 많아 늦어지게 됐다. 분양을 시작하면 한 달 가량 소요되는데 1월 말에는 설 연휴도 있어 2월 초순 정도로 조정했다”고 했다. 이어 “모델하우스 역시 분양 시작과 함께 개소해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비만 2조 원인 한진 CY 개발사업은 부산의 첫 공공기여협상 사업이다. 지난 10월 31일 지하 6층~지상 67층 아파트 6개 동, 2070세대, 업무시설 1개 동 건립을 위한 착공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서울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다.

현재 부산의 공공기여협상 개발지로 추진되는 곳은 해운대구 옛 한진 CY부지,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등 4곳이다. 다대동 부지에는 대단지 공동주택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이, 우암동 부지에는 대단지 공동주택과 문화복합센터 바이오 랩 허브 조성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