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비즈니스가 대세인 가운데 국내 숏폼 플랫폼 업체가 해외 관광청과 계약을 맺고 캠페인을 벌인 결과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라와 하하가 마드리드 관광청의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순이엔티 제공

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는 최근 1년 반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의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수행했고 그 결과 아시아 6개국에서 SNS 누적 조회수 2억6500만 회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마드리드 방문 아시아 관광객도 대폭 증가했다.

순이엔티는 2023년 8월부터 이달까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마드리드의 매력을 알리는 글로벌 프로젝트 ‘온리 인 마드리드(Only in Madrid)’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5일 기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 총 420개 이상의 콘텐츠와 이 같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마드리드는 아시아 항공편을 늘렸다. 실제로 마드리드 관광청이 발표한 관광 시장 지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17만4878편(전년 대비 244% 증가), 한국 2만4537편(전년 대비 76% 증가), 태국 5022편을 확장했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들과 K-콘텐츠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연예인들의 전략적 기용이 주효했다는 게 순이엔티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들의 영향력을 활용해 마드리드만의 독특한 미식과 유명 미술관, 플라맹코 체험, 다양한 요리, 쇼핑, 세계문화유산 장소 등 마드리드만의 고급스러운 매력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제작된 콘텐츠는 소셜미디어와 인천국제공항, 중국 상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의 대형 옥외 전광판으로 송출됐다.

세 차례 캠페인에 참여한 셀럽은 20명이다. ▶순이엔티 전속 크리에이터 전창하, 카리모바 엘리나, 노아, 케지민, 주한띠, 백란 ▶국내외를 대표하는 연예인 조여정, 김주령, 양동근, 하하, 클라라 ▶아시아 인플루언서 인도네시아 란스 부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슬림 아야나문(문지혜) ▶국내 인플루언서 영알남(여행 유튜버), 올블랑(스포츠 콘텐츠 유튜버), 메이트리(아카펠라 혼성그룹), 라라베니또(스페인 출신 국내 방송인), 단하(한복 디자이너) ▶KPGA 프로골퍼 김찬우가 있다.

마드리드 관광청 욜란다 페르도모 관광국장은 “마드리드 관광청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온리 인 마드리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와 연예인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만의 독특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라이프 스타일을 아시아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