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세가사미 부지(사진)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 ‘하인즈’가 부지 매입비 중 757억 원을 26일 부산시에 납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하인즈는 이날 전체 매입비(1890억 원)의 40%인 757억 원을 시에 납부했다. 계약금을 포함해 매입금의 50%가 입금되면서 본격적인 부지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인즈는 지난해 1월 센텀시티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해당 부지 약 1만㎡ 를 시로부터 사들였다. 시는 하인즈, IBM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를 품은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인즈 측이 건설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사업을 연기하고, 토지 매입금 납입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개발이 또다시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998년 센텀시티 조성 이후 현대백화점 세가사미 등의 5차례 활용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국제신문 지난 5일 자 8면 보도 등)됐던 곳인 만큼 우려가 커졌다.
시는 대금 분납과 납입 지연 등을 허용하며 최대한 편의를 봐줬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의회 김형철 의원이 이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납입을 독촉하는 2차 최고를 진행한 끝에 이번에 대금 결제가 이뤄졌다.
하인즈는 잔금인 나머지 50%에 대해 내년 1월 납입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나머지 잔금 납부는 물론 준공까지 철저히 감시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부산시의회가 부대조건을 달아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납입 독촉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진행시킨 데 큰 의의가 있다. 일찍이 시민의 편익을 위해 사용됐어야 할 부지가 그동안 방치돼 안타까웠다”며 “개발이 진행되면 양자 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들어올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장기적으로 부산의 첨단산업 생태계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