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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중심 ICT교육으로 60%대 취업률…부울경 디지털인재 양성 요람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순항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12-29 18:30:2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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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사업 수행
- 2026년까지 1만 명 육성 목표
- 이론·실무·취업까지 원스톱 지원

- 기업 주문형 커리큘럼 개발·교육
- 삼성·KT·카카오 등 협업과 취업
- “지역 청년에 더 나은 미래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고급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BIDIA(비디아·Busan Digital Innovation Academy)가 취업률 60% 이상을 나타내며 순항 중이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기업과 연계한 실무 교육 중심의 프로그램이 효과를 톡톡히 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 가지 않고도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즉각 투입 가능한 인재풀이 커지는 덕분에 학생과 기업 모두에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비디아 교육장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엔지니어 전문가 양성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비전공자도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

비디아 교육과정의 특징은 디지털 분야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수강할 수 있게 구성된 커리큘럼이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 KT 윈스 등 주요 ICT기업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도록 했다. 수강료는 무료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맞춤형 이론·프로젝트 교육 ▷현직자-교육생 1대1 멘토링 ▷교육생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자 특강 ▷실제 장비를 활용한 실습 등이 있다. 잡페어 간담회홈커밍데이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의 취업과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실제 지난달 2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디지털혁신 아카데미 페스티벌(부산 ICT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부산과 수도권의 채용 기업 100곳, 비디아 수료생, ICT 분야 취업 준비생 등 1800여 명이 참가했고, 98명이 현장에서 채용되는 성과를 이뤘다. 비디아 관계자는 “당시 기업은행과 함께 인재와 기업 연결을 돕는 현장취업 매칭, 비디아 청년 토크쇼, 취업 컨퍼런스, 개발 공모전 우수작 전시 등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높은 취업률, 지역 디지털인재 양성

지난달 20일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 IBK기업은행 김형일 전무이사 등 참관객들이 부산ICT 일자리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2022년 설립된 비디아는 매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첫해인 2022년에는 1358명이 수료해 820명이 취업(취업률 60.4%), 2023년에는 1516명 수료 후 973명이 취업(취업률 64.2%)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현재까지 1585명이 교육 중이고,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생 취업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높은 취업률은 역시 실무 중심 교육의 영향이 크다. 수십 개 과정이 국가 공모, 민간 협업, 시 자체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지는데,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기업 실무진이 교육 내용을 직접 설계한다. 실질적인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 교육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정보보안 기업 윈스(WINS)는 비디아 졸업생을 채용해 신규 보안 설루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대학에서 관광경영컨벤션학을 전공했지만 비디아 과정 수료 후 ICT 기업에 취업한 권모 씨는 “ICT 관련 지식이 전무한 비전공자라 첫 수업을 들은 후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오히려 열심히 하게 된 동기가 됐다”며 “교육생들과 ICT 관련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야기가 통할 때 성취감은 큰 자극과 보람이 됐다”고 참여 후기를 전했다. 수료생 중 컴퓨터SW학과를 졸업한 최모 씨는 “모든 훈련과 교육장비가 현업 실무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며 “열심히 참석하고 수업만 따라가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은 협력업체 교육장을 비롯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센텀캠퍼스, 동구캠퍼스에서 진행된다. 각 캠퍼스에는 17개 실의 교육장과 팀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컨설팅룸, 라운지와 휴게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수도권 중심의 교육과 취업 환경에서 벗어나 지역 내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사업은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도 선순환을 만든다는 평가다. 지역 내 기업에서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해 지역 내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하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지역 디지털 혁신 가능성 제시

비디아 참여 기업 ‘윈스’에 취업한 수료생들 모습.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부산은 ICT 기업과 SW 인력이 부족하고 교육과정과 기업매칭 기회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비디아 사업을 수행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를 보완하고자 2022년 정부 사업 참여로 5년 간의 비디아 여정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국비 974억 원, 시비 282억 원, 민간자금 251억 원 등 총사업비 1507억 원이 투입된다. ICT 인재를 연평균 2000명, 5년간 1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질의 일자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KT에이블스쿨, 카카오 SW실무과정 등이 비디아와 협력 관계로 부산에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우수자들은 평가를 거쳐 이들 기업에 취업한다. 부산 유치를 계획 중인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르노코리아 등의 R&D센터와도 ICT 인력 양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디아는 올해부터 교육 대상을 부산 청년으로 제한하지 않고 부산·울산·경남으로 확대했다. 지역 교육기관을 넘어 부울경 내 디지털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비디아 관계자는 “부울경을 디지털 경제 시대 핵심 거점으로 키워 지역 청년에게는 더 나은 일자리와 미래를, 기업에는 혁신을 위한 인재 기반을 제공하겠다”며 “비디아의 지속적인 발전이 부울경의 디지털 경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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