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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도 ‘어닝 쇼크’…지역업체 경영난 심화 우려

현대건설, 23년 만에 영업손실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5-01-23 19:26:2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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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업황 불투명… 불안감 확산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주요 건설사의 실적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황 전망 역시 밝지 않아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지역 중소 건설사의 경영난 심화도 우려된다.
부산지역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23일 현대건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연결 기준 1조2209억 원으로 전년(영업이익 7854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건설이 적자 전환한 것은 2001년 3826억 원의 영업손실 이후 23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32조69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지만, 손실이 대폭 늘었다. 현대건설은 영업손실에 대해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2021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사우디 가스플랜트 사업에서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을 받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사업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도 지난해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1조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매출 또한 18조6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국내외 하이테크·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부진이 전망된다. 다음 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4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19.27% 감소한 2669억 원이다.

대형 건설사의 실적이 악화하자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에도 불안한 눈빛이 쏠린다. 올해 건설 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해 업황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 대부분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올해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더 걱정”이라며 “계획 중인 사업마저 연기하고,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곳의 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불안한 국내 정치상황이 빨리 해결되고, 올 상반기를 넘어서면서 부동산 시장 심리도 회복되면 그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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