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다음 달 5일 개막한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물론 롯데그룹 배터리 관련 계열사 세 곳, LG화학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글로벌 톱을 다투는 중국 측 배터리 업체들도 처음 참가한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배터리 전방 산업인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년 행사보다 20% 이상 커진 규모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정옥재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4일 미디어데이와 함께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을 개최했다. 표물은 시상 업체와 세부 내용. 배터리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는 ‘인터배터리 2025’를 다음 달 5~7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688개사가 2330 부스 규모로 꾸려지고 참관객은 약 8만 명이 예상된다. 다음 달 5일과 6일 ‘더 배터리 컨퍼런스’가 치러진다.

부대행사로는 배터리 잡페어, 미국 배터리 포럼, 한-독 배터리 기술협력 세미나, 글로벌 광물 세미나, 코트라 수출상담회 등 14개가 동시에 치러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540㎡(약 163평)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이 450㎡(약 136평) 규모로 뒤를 이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포스코퓨처엠 고려아연은 20% 이상 전시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 셀 라인업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이 제품은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SDI 역시 기존 배터리보다 출력을 강화한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해 처음 원통형 4695 제품을 공개한 금양(부산 사상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다. 롯데그룹 역시 배터리 관련 3개 기업(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그룹사 차원으로 참가한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건축자재 기업 삼화페인트는 배터리 소재 사업 추진 현황을, 럼플리어는 차세대 LFP 배터리 개발 상황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72곳의 해외 기업이 참가한다. 2023년 101곳, 지난해 115곳에서 대폭 증가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EVE가 최초로 참가한다. 중국의 참가 업체는 총 79곳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에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투자청이 참가해서 한-미 풀뿌리 배터리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참가 기업 가운데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현황을,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재활용 공장과 최신 친환경 재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2025는 배터리 캐즘,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및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배터리 기업의 극복 전략과 다가올 초호황에 대비하는 K-배터리의 기술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인터배터리 2025가 제공하는 최신 기술과 시장 정보, 그리고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이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모색하는 모든 기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