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제조업체들이 혁신을 통한 한 단계 도약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공작기계박람회가 오는 9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EMO 2025가 오는 9월 개최된다. 사진은 2년 전 열렸던 ‘EMO 2023’. EMO 제공

‘혁신 제조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5 하노버 생산 제조 기술박람회(EMO Hannover 2025)’는 금속 가공 산업의 혁신, 국제성, 영감, 미래를 대변하는 세계 최고의 생산·제조·기술 전문 행사다. 금속 가공 산업 내 공급망 전체를 한자리에서 다룬다.

EMO는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 하노버의 ‘도이치 메세 AG’에서 개최된다. EMO는 공작기계, 생산 시스템, 적층 제조, 정밀 공구, 자동화, 측정 기술, 품질 보증, 소프트웨어,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기계공학, 자동차 제조, 항공우주 산업, 금속 가공·처리, 의료 기술, 에너지 공급업체, 전자산업까지 참가 대상이다.

2023년 열린 EMO에는 45개국 180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이 행사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2023년 행사에는 약 140개국에서 9만2000명의 전문 참관객이 방문했다. 한국에서는 약 1300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DN솔루션즈, 스맥, YG-1, 화천기공 등 총 42개 기업이 ‘EMO 2025’ 참가를 확정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최신 금속 가공 시스템, 선반 및 절삭 공구 등이다. 한국에서는 도이치메세 한국대표부인 메세플러스㈜에서 EMO 대표부 업무를 진행한다.

공작기계란 다양한 재료를 정밀하게 가공해 원하는 형상과 치수의 부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기계 장치를 총칭한다. 드릴링 머신, 밀링 머신, 선반 등 기계를 만들기 위한 기계를 가리킨다. 국내 1위 업체는 경남 창원의 DN솔루션즈다.

이와 관련, EMO 주최 기관인 독일 공작기계협회(VDW) 마커스 헤어링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내한 행사에서 “한국의 금속 가공 업계의 의사 결정자들은 일본 중국의 공작기계에 집중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EMO를 방문해 최신 기계 및 설루션을 탐색하고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제조업은 경쟁 심화, 투자심리 위축, 원가 상승,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숙련된 인력 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AI), 적층 제조와 같은 신기술 도입은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EMO 2025에서는 35개국 1300여 개 전시업체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자율 로봇, 스마트 팩토리는 물론 공동 전시 부스인 ‘코봇 구역(Cobot Area)’에서는 협동 로봇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기술이 전시된다. ‘AI+디지털화 구역’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최신 사물 인터넷(IoT), AI 기술 융합 및 응용 사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