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임랑 해수욕장에 설치된 바다거북 모래조각 작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한국 최초 모래조각가 김길만 작가의 자연과 공존의 주제로 제작한 ‘바다거북이와 친구들’ 모래조각 작품이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 설치됐다. 김길만 작가와 관광객들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길만 작가 제공

25일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랑 해수욕장에 가수 정훈희와 김태화의 꽃밭 카페 앞에 설치된 모래 조각가 김길만 조각가의 자연과 공존의 주제로 제작한 ‘바다거북이와 친구들’ 모래조각 작품이 지난 22일 설치돼 임랑 바닷가를 찾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았다.

김길만 조각가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이 해수욕장의 자연 친화적인 모래를 소재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를 주제로 자연과 공존 의미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모래놀이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기후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작품 배경을 소개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김길만 조각가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모래예술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7년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첫 작품인 ‘인어’를 시작으로, 1998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초청받아 중국 용정해란강변과 2000년 미국 시카고 몬트로스호변 모래조각 작품을 시연한 바 있다. 당시 시카고 선 타임스 1면에 ‘한국에서 온 모래조각가’로 ‘새천년을 맞이하는 용’ 사진이 실렸다.

또 양산시 워터파크와 명동 조각공원에 ‘공주의 성’ ‘어린왕자’ ‘백결선생’ ‘나무와 소녀’ 겨울왕국의 소재인 ‘순록의 썰매’ 아프리카 사막을 그린 ‘머나먼 여정’ ‘도깨비 꿈’ ‘고향의 집’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00여 작품 가운데 다수가 국내 초·중·고 미술교과서에 실렸다.

한편 22일 임랑해수욕장에서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다섯 번째로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임랑’ 행사가 열렸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 200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