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600대 기업의 월별 기업 경기 전망치가 국내외 정치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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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경기 BSI 추이 . 자료: 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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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제조업 세부업종 4월 전망 BSI. 자료 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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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를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4월)는 88.0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 경기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올해 1월(84.6) 급락한 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으나 80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BSI 전망치는 97.3이었고 지난 1월에는 84.6, 2월에는 87.0, 지난달에는 90.8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지난해 12월 3일)과 그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가 600대 기업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쳤고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이 역시 탄핵 소추 심판이 지연되면서 여야 간 갈등이 극심해진 영향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다음 달(4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2.0)과 비제조업(84.2)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BSI(92.0)는 2024년 4월(98.4)부터 1년 1개월 연속 기준선(100) 아래였다. 비제조업 BSI(84.2)는 올해 1월(84.9)부터 4개월 연속 90선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비제조업 BSI가 4개월 연속 90선 미만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내수가 극도로 위축되었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1.1)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의약품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한경협은 최근 세계 각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전기 가스 수도 정보통신 등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은 기준선(100.0)에 걸친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을 제외한 전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계절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68.4)와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건설업(76.2)을 중심으로 부정적 심리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내수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도소매업(90.4)도 전월(100.0)보다 9.6 포인트 급락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 및 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