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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돌풍'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1위

CEO스코어 상장사 253곳 영업이익 분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3-26 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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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인공지능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 중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 규모가 삼성전자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 증가액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지정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익익은 23조4673억 원이었다고 2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7조7303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 31조1976억 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AI 반도체 구동에 필수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데 따른 수혜를 독점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HPC(고성능컴퓨팅)에 필수인 HBM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HBM 시장 선점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SK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3%였다.

SK하이닉스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 삼성전자도 2023년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6조5670억 원에 그쳤지만,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1년 만에 영업익이 26조1590억 원이나 증가한 32조72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전력공사 12조9063억 원, HMM 2조9280억 원, LG디스플레이 1조9496억 원, 한국가스공사 1조4500억 원, 기아 1조59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408억 원순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건설 경기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 고환율 등 복합 악재에 직면하면서 영업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1조2634억 원으로, 감소 규모는 2조488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2조 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현대건설이 유일했다.

전기차 수요에 대한 일시적인 정체 현상, 석유화학 업황 침체 등으로 배터리·석유화학 관련 기업들도 실적이 악화했다. 국내 석유화학 대표기업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3년 2조5292억 원에서 지난해 9168억 원으로, 1년 만에 1조6124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2조1632억 원에서 5754억 원으로, 1조5878억 원 줄었다. 또한 삼성SDI -1조2701억 원, S-Oil -9324억 원, 한화솔루션 -9047억 원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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