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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으로 껑충 뛴 분담금에 조합 반대 “용적률 수혜도 적어”

삼익비치 99층 재건축 무산 왜

분담금- 59층으로 재건축 땐 8억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5-04-06 19:31:3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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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공사비에 반대 여론 비등
- 용적률 320% 수익성 낮다 판단
- 일반분양 없는 기존 59층案 고수
- 남포·영도 특별건축구역은 순항

부산 재건축 대장주이자 99층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이라 기대됐던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삼익비치)의 특별건축구역 추진사업이 좌초한 것은 결국 치솟는 공사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익비치 사업장은 가뜩이나 ‘1대 1 재건축’에 가까워 다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추가 분담금이 높았던 곳이다. 특별건축구역 선정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늘면 분담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소 1억 원 이상의 분담금 추가와 20개월의 공사기간 연장에 반대 여론이 우세해졌다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삼익비치)의 특별건축구역 사업이 지난 5일 열린 재건축조합 정기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사진은 6일 삼익비치타운 전경. 전민철 기자
지난 5일 삼익비치 재건축조합 정기총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기존 설계안은 현재 33개 동(지하 1층~지상 12층)의 3060세대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59층, 8개 동, 3060세대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3.3㎡당 공사비는 900만 원, 공사기간은 50개월로, 전용면적 84㎡(약 33평) 기준 추가 분담금은 8억 원이다. 집을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후 입주하려면 추가로 8억 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세대 수는 재건축 전후가 같고 일반 분양은 없다.

이날 공개된 특별건축구역 설계안은 지하 4층~지상 99층, 6개 동, 3700세대로 공사비는 3.3㎡당 1204만 원이다. 조합원의 분담금은 전용면적 84㎡ 기준 9억1000만 원, 공사기간은 70개월로 제시됐다. 세대 수가 600여 가구 늘고, 일반 분양가는 3.3㎡당 7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특별구역 설계안이 실현되면, 99층 아파트 완공으로 지역 랜드마크는 물론 국내 최고층 아파트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특별건축구역 진행 여부안이 총회에서 결국 3분의 2 동의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된 것은 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20개월이 늘어난 공사기간은 입주 지연, 금융비 증가 우려를 낳았다. 애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인센티브와 일반 분양 증가로 부담이 덜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조합은 투표 결과에 따라 특별건축구역 신청을 하지 않고 기존 안대로 재건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현재 삼익비치는 특별건축구역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을 하려면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

여기에 조합은 부산시와 용적률 완화를 놓고 한동안 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특별건축구역의 용적률 완화(120%) 인센티브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 용적률이 300%에서 360%로 높아진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정비구역인 삼익비치 사업장은 정비법을 따라 최대 320%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측에서는 용적률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지면서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반대 여론에 불을 지폈다.

한편 삼익비치와 함께 특별건축구역 대상지로 선정됐던 남포동 하버타운(숙박시설·공동주택), 영도구 콜렉티브힐스(숙박시설·복합공간)는 지난달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신청해 공식 선정 절차를 마치고 건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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