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기 수요에 이사철 호재 작용
- 전문가 “대선 등 영향 관망 유력”
지난해 10월 이후 연속 하락하던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2월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실거래 현황을 바탕으로 한 지난달 거래량 추정값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침체했던 지역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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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24.8%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3019건이던 매매량은 이후 11월 2363건, 12월 2344건, 1월 1751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 신고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동안 이뤄지므로 지난달의 정확한 거래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개 거래가 체결된 당월 신고분이 거래의 70%가량인 것을 감안, 지난달 실거래 건수(2086건)로 추산하면 3월 최종 거래량은 2980건으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월 거래량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 전망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난해 12월, 올 1월은 계엄의 충격과 정치적 혼란이 컸던 시기라 부동산 시장도 더욱 위축됐다. 2월로 접어들며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고, 신학기와 이사철 등이 겹치면서 거래량이 반등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2000건 이하로 떨어지면 집값이 하락하면서 시장이 어렵고, 3000건을 넘으면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도 활발해진다”며 “봄을 맞아 이사가 늘고 탄핵 정국도 마무리됐으니 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기 대선 이전까지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해소됐지만, 6월 3일로 잠정 결정된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대선 결과가 나와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대통령 탄핵으로 시장 불안정성은 일정 부분 사라졌지만 여전히 악재가 남았다. 미국발 관세 쇼크 대출 규제 여야 불협치에 따라 중단된 규제 완화책 등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많다”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흐름도 달라질 것이다. 각 정당이 구상하는 방향이 있겠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유력 후보들의 공약에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 당선자가 나온 뒤 새 정부 대책이 나올 때까지 눈에 띄게 분위기가 되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