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 물류 인프라 등 3조대 계획
- 공급망 안정 위한 디지털화 집중
- 국제해운거래소 설립 용역 추진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부산 시민 공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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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10일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고,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
10일 부산 해운대구 해진공 본사에서 만난 안병길 사장은 “부산 시민의 힘으로 해진공을 설립했다. 해진공은 중견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선용품, 선박수리·조선, 기자재, 항만, 물류 등 부산지역 중점 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렇게 말했다. 안 사장은 산업지원과 더불어 지역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공헌도 해양문화, 지역상생, 해양인재 육성, 해양환경보호 등을 테마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해진공 사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임직원과 소통하면서 해진공이 글로벌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해진공이 2018년 7월 설립 뒤 7년 동안 임직원이 합심해 해양산업 재건을 위해 노력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다만 트럼프 2.0 시대 등 경기 변동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해양산업을 둘러싼 변동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안 사장은 “올해 해양금융공급 확대, 글로벌 수준의 해양정보 서비스 제공, 디지털 전환(DX) 지원, 친환경 대응 지원, 글로벌 역량 강화 등 5개 분야에 3조4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AI, DX 분야의 정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진공은 올해 중심 사업으로 해운 및 항만물류 금융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선박금융 2조1100억 원,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 7300억 원, 공급망 안정화 지원 펀드 1조 원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그는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 지원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친환경 연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연료와 관련된 인프라, 벙커링 등 설비에 대한 투자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356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27척 의 저탄소 선박을 건조했고, 올해도 230억 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AI, DX 분야의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 여러 주체들이 데이터를 발굴해 통합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글로벌 해운물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티링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국제해운거래소 부산 설립을 위해 조만간 종합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HMM 매각 등 지역 사회와 밀접한 이슈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진공의 본사가 부산에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