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다운 건축’ 정립되면 도시경쟁력도 높아져”

우신구 부산시 총괄건축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별건축구역사업 올해 본격화
-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 발굴 목표
- 남천 삼익비치 신청포기 아쉬워

“부산은 언뜻 보면 무질서해 보입니다. 들여다보면 질서가 있지만요. 피란수도, 급속한 산업화, 산지가 많고 바다를 낀 지형, 다른 데선 찾아보기 힘든 이주촌 산복도로 등 독특한 배경의 영향이지요. 복잡한 사정 때문에 과거 부산의 건축은 생존 수단이나 도구적 성격이 강했다면, 2000년대 들어서 빠르게 제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건축을 문화로 이해하는 시각도 많이 생겨났고요. 건축 문화 측면에서 앞선 도시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우신구(부산대 건축학과) 교수가 ‘부산다운 건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산시 제3대 총괄건축가로 위촉된 부산대 우신구(건축학과) 교수가 부산의 건축과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 교수는 2004년 부산시 건축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부산시 도시재생위원회 위원장,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위원 등 건축·도시 분야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11월 시 총괄건축가로 2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부산의 건축·도시 디자인 정책의 총괄·기획·조정 역할을 맡는다.

최근 시에서 함께 다루고 있는 현안은 부산문학관 건립,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특별건축구역 사업 공모, 도시색채계획 수립 등이다. 사업안이 마련되면 각 분야 책임자가 모인 자리에서 건축과 디자인 측면의 조정과 협의를 담당한다. 우 교수는 “예컨대 부산시 등록 문화재인 1부두에 글로벌 창업 허브를 조성할 때, 문화재 보존 가치를 지키면서도 창업 허브로서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 문화재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본격 시작되는 특별건축구역 사업은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 발굴이 목표다. 건축 코디네이터로 지역 건축사가 참여해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선정된 영도 ‘콜렉티브 힐스’는 박스를 쌓은 듯한 독특한 건축물 형태로 산복도로라는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며 특별건축구역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함께 선정됐으나 최근 특별건축구역 신청을 포기한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광안리가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지만 광안대교를 제외하면 랜드마크 건물은 없다. 값비싼 아파트 외관보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있다면 해변을 찾거나 광안대교를 오가는 사람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공사비가 올랐고 경기도 침체된 상황이라 주민들이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부산을 연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수많은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는 ‘부산다운 건축’을 정립하는 데도 긴 시간 함께했다. 2000년 이후 ‘부산다운 건축’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됐지만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산다운 건축’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같은 비전과 공통된 인식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우 교수는 “3차례의 건축기본계획 수립에서 공공성 경관성 환경성 등 9개의 가치를 더하고 빼면서 ‘부산다운 건축’을 정리해 왔다. 기본계획이 행정 안에서만 돌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건축 전문가는 물론 부산 시민에게도 ‘부산다운 건축’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고 일상에서 공유된다면 도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