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빚 못 갚는 기업·가계 급증…4대 은행 부실채권 12조 넘어

경기부진에 고금리 장기화 영향…1분기 카드 연체율 10년來 최고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5-04-27 19:17:41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영업자 빚, 소득의 3.4배 달해

내수 부진 심화와 고금리 지속으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과 가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연체율이 뛰고 부실채권이 불어난 가운데 신용카드 연체율과 가계부채 비율도 급등했다.
27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27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1%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0.34%)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3개월 사이 0.40%에서 0.50%로 0.10%포인트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0.40%)은 2017년 1분기(0.5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0.27%에서 0.34%로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0.49%)은 2017년 2분기(0.52%)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0.29%)은 2019년 3분기(0.29%) 이후 최고였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NPL(고정이하여신) 규모도 불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NPL은 1분기 말 현재 총 12조6150억 원으로, 1년 전(9조1270억 원)보다 27.7%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NPL은 올해 1분기 한꺼번에 1조7440억 원이나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NPL은 연말까지 계속해서 늘다가 연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거치기 때문에 1분기 규모가 가장 작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이례적으로 4대 은행의 NPL이 더 불어 사상 최대인 12조 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실채권 급증과 연체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경기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가 지목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라 한계기업의 부담이 가중됐고, 대내외 경기도 나빠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과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감소,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민의 자금 사정이 취약해지자 올해 1분기 카드사 연체율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모두 상승했고, 하나카드는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2.15%)를 보였다. KB국민카드(1.61%)도 2014년 말(1.62%) 이후, 신한카드(1.61%)도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각각 최고치였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도 한국은행 집계 기준 지난해 4분기 말 344.5%였다. 7분기 연속 하락세였으나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자영업자가 연 소득의 3.4배에 달하는 규모 빚을 졌다는 뜻으로 같은 시점 비자영업자의 LTI(220.0%)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감소한 반면 대부업 등 비은행권 대출 잔액은 증가해 부채의 질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5. 5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6. 6[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9. 9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 6년 새 27.5% 올라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