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MS 설루션 활용 기술 소개
- SKT 반려동물 진단보조 등 눈길
- 삼성전자 ‘갤럭시 AI’ 주제 참여
- 부산대·동의대 등 연구 공개도
국내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2025 월드IT쇼’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향연장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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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KT는 AI 브랜드 ‘K intelligence’를 주제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적 AI 기술을 선보였다. KT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월드IT쇼 2025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고 27일 밝혔다. 월드IT쇼는 ICT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다가올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1981년부터 개최된 각종 IT 관련 전시회를 2008년부터 통합한 행사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KT는 ‘한국적 AI’를 강조하며 AI 브랜드인 ‘K-Intelligence’를 부각시켰다. KT는 전시 부스를 전통 한옥 콘셉트로 꾸몄고 전시장을 소개하는 전시물 해설사들도 생활한복을 입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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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IT 쇼’를 찾은 참관객들이 인공지능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루션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 AI 에이전트 4종 등 B2B(기업 대 기업)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 KT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폰(Microsoft Teams Phone)’을 비롯해 기업과 고객 간 문자, 알림톡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KT 커뮤니즈(Communis)’ 플랫폼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협업이 이뤄지더라도 고객 데이터는 국내에서 관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와 협력해 개발한 DCTI (Digital Citizen Type Indicator)를 관람객이 체험하게 했다. MBTI처럼 본인의 디지털 유형을 진단할 수 있는 DCTI는 참여자의 디지털 사고 양식, 디지털 학습·활동 양식 등을 분석해 8가지 디지털 시민 유형으로 분류, 디지털 습관 개선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AI B2B 서비스와 관련해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와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등을 소개했다. AI B2C(기업 대 소비자) 서비스는 자체 개발 LLM(거대 언어 모델)인 ‘에이닷 엑스(A.X)’를 포함해 다양한 LLM을 탑재한 AI 에이전트 ‘에이닷(A.)’이다. 스스로 이동하며 공기를 정화하고 사용자 건강을 점검하는 SK매직의 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주제로, LG전자는 공감 AI를 주제로 각각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AI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번 월드IT쇼 부대행사로 지난 24일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앞으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성형 AI는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생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에 따른 창의성 한계, 맥락 이해 부족이라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인 의사 결정, 계획 수립, 적응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목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개념이다.
이태희 삼성SDS AI 연구소 총괄 상무는 “생성형 AI는 사용자 지시에 따라 결과물을 만들지만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업무에 개별 에이전틱 AI가 탑재되고 이들이 서로 연동되며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월드IT쇼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동시에 개최된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 인재양성대전 2025’에서는 전국 38개 대학, 81개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가운데 부산대(Digital-X AIoT 연구센터 등 4곳) 동의대(인공지능그랜드ICT 연구센터) UNIST(5T-SPACE 연구센터 등 3곳) 국립창원대(위성영상분석 ICT 연구센터) 경남대(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의 10개 연구센터 성과물이 전시됐다.
과기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3대 강국 도약과 AI·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ICT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핵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IT쇼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을 슬로건으로 7500평 규모의 전시장에 17개국, 450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한편 행사 이튿날인 지난 25일 전시장인 코엑스 식당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시가 한때 중단됐고 그 영향으로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57개국 주한 외교관 초청 행사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