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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 아이콘’ 도입한다…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12년 만에 개편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서 발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6-15 18:49: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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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데이트
- 실시간 번역 등 AI기능도 강화
- 韓게임·대학생 개발앱 등 소개

애플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또 올해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 등에는 반투명 디자인이 도입된다.
팀 쿡 애플 CEO가 쿠퍼티노의 애플 캠퍼스에서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등장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왼쪽 사진)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를 새 디자인, 지능 경험 등을 포함한 iOS 26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애플 제공AP 연합뉴스
애플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올 가을부터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은 그해의 중요한 설루션 개발이나 서비스 도입 여부를 공개한다.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고 이름 붙인 반투명한 시각적 표현 디자인을 아이폰, 아이패드에 적용한다.

리퀴드 글래스는 유리의 광학적 특성에 유동적인 감각을 결합한 형태라는 게 애플 설명이다. 알림창은 배경 화면이 가려졌던 것과 달리 반투명으로 뒷배경 화면이 그대로 살아난다. 여러 개의 층(레이어)이 투명하게 겹친 형태다. 첫 화면에 일정한 크기로 고정적이었던 시간은 배경 화면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가려지는 부분이 없어지면서 배경 화면이 확장되고 이용자의 경험도 연속성을 갖게 된다.

리퀴드 글래스 도입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7이 출시됐던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변화다. 애플은 iOS7 출시 때부터 현재와 같은 아이콘 형태의 운영체제를 유지했다. 리퀴드 글래스는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등 애플 모든 기기에 적용된다.

애플은 또 iOS18, 아이패드 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운영체제 명칭을 출시 연도에 맞춰 ‘iOS26’처럼 통일한다. 애플은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10월부터 새 운영체제를 출시한다.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애플은 항상 기술과 상호작용을 직관적이고 아름답고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심도 있는 통합을 지향해 왔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영역은 역사상 제일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 내용도 소개했다. 페이스타임 통화 문자 메시지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텍스트와 오디오로 번역해 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도입됐다.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AI가 발신자 정보를 파악해 통화 여부를 알려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과 상대방과 통화 내용을 녹음 시 전화 앱 통화 목록에 요약본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 개발자연례회의에서는 한국산 게임이 처음 소개됐다.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크래프톤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서비스 중인 ‘인조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펄어비스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에 대해 “애플 실리콘을 활용해 놀라운 비주얼과 역동적인 효과를 보여주며, 숨 막히는 디테일의 오픈 월드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영상에는 게임의 주인공 클리프가 말을 타고 사막을 횡단하고, 등에서 까마귀 날개를 펼쳐 대양을 활강하는 등 광활한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펄어비스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붉은사막을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윈도우 기반으로 먼저 출시된 ‘인조이’는 애플의 핵심 그래픽 기술 ‘메탈’을 활용해 높은 프레임률, 뛰어난 비주얼로 부드럽고 반응성 높은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업스케일링, 애플 M3와 M4 칩에서 구동되는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HDR 등 최신 그래픽 기술도 적용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한국 대학생 한가온(24) 씨는 자신이 개발한 앱을 시연했다. 한 씨는 루게릭병 환자처럼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들이 눈깜빡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 ‘모스픽(Morspeak)’을 개발해 애플의 대학생 앱 개발 경진 대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우수 개발자로 선정됐다. 이 앱은 환자의 눈 깜빡임 길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해 아이패드가 그 문장을 소리 내서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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