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1조9000억 원에 육박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배달앱 활성화 등 영향으로 음식 서비스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또 50% 넘게 급감했다.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여진이 올해까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 배송 트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5년 6월 온라인 쇼핑동향’ 자료를 1일 발표했다.

지난 6월 PC와 모바일을 합친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8% 증가한 21조8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6월 기준 최대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상품군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3조4228억 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12.9% 급증했다. 음·식료품도 11.0% 늘었다. 농·축·수산물도 13.5% 증가했다.

배달앱 활성화와 ‘신선식품 신속 배송’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6월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2.2% 급감했다. 지난 5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9.1% 줄어든 바 있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온라인상 소비 위축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21조8977억 원) 중 모바일 거래액은 17조339억 원으로 77.8%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16조2808억 원)보다 4.6% 늘었고 비중은 2.1%포인트 높아졌다.

온라인쇼핑 거래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국내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액(오프라인+온라인)은 93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8% 늘었지만, 이 중 오프라인 매출은 0.1% 줄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5.6%) 이후 5년 만에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구매 대체 ▷매장 수·방문고객 지속 감소 등을 역성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한 역직구 거래액은 총 738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5%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증가세(전년 동분기 대비)다.